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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회담]美, 회담 지켜보며 경계…"김정은, 비핵화 약속 이행할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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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회담 자체 긍정 평가하면서도 "비핵화 약속 이행시까지 제재 계속"
"김정은, 비핵화 약속 이행할 역사적 기회"
유엔총회 기간 안보리 열고 北비핵화, 제재 이행 압박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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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 김은별 특파원] 미국은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제3차 남북정상회담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비핵화 약속을 이행할 때까지 제재는 계속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헤더 나워트 미 국무부 대변인은 18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남북정상회담은) 김 위원장이 비핵화 약속을 이행할 역사적 기회"라고 평가하고, "비핵화를 향한 '의미있고 검증가능한 조치들'(meaningful verifiable steps)을 보고 싶다"고 말했다.

미국은 6·12 싱가포르정상회담에서 북한이 비핵화를 약속한 뒤에 구체적인 조치를 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모든 핵무기·핵시설·핵물질 신고와 핵활동 동결을 원하고 있다. 그러나 북한은 이미 핵실험장 폭파와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 해체 등을 시행한 만큼, 비핵화 조치는 이미 시작했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북한은 종전선언을 요구하고 있어 그동안 비핵화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졌다.
나워트 대변인은 "우리의 관점에서 보자면 이는 김 국무위원장이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북한의 비핵화(FFVD)를 향한 의미 있고 검증 가능한 행동들을 통해 싱가포르와 판문점에서 한 약속을 이행할 역사적 기회(historic opportunity)"라고 강조했다. 협상 자체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나워트 대변인은 "한국이 북한과 마주 앉았을 때, 미국이 북한과 마주앉을 기회를 가질 때 진전이 이뤄진다고 생각한다"며 "우리는 다른 나라들과 긴밀하게 지속해서 상의하고 있다. 마주 앉아 대화하고 정기적으로 협상하는 건 분명히 좋은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이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한 이후 백화원 영빈관으로 이동하면서 김 위원장과 함께 '오픈카'를 타고 평양 시내에서 퍼레이드한 것을 언급, "확실히 선루프는 보기에 흥미로운 것이었다"고 말했다.

스티븐 비건 대북정책 특별대표의 최근 한·중·일 방문과 관련해서는 "김 위원장이 합의한 대로 FFVD에 대해 논의하고 왔다"며 "비건 특별대표는 이번 출장 기간 비핵화와 압박, 외교에 대한 지속적인 조율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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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가운데 미 국무부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오는 27일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장관급 회의를 열고 북한 비핵화 문제를 논의한다. 안보리 15개 이사국 외교장관들이 주로 참석하는 일종의 '특별회의' 성격으로, 9월 안보리 의장국인 미국이 회의를 소집했다. 유엔총회를 활용해 북한에 대한 제재 이행과 비핵화 압박을 강화하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으로 보인다. 회의는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주재한다.

나워트 대변인은 "폼페이오 장관이 이 자리에서 FFVD를 위한 미국의 노력을 안보리에 알리는 기회를 가질 것"이라며 "아울러 모든 회원국에 기존 (북한) 제재 이행의 필요성을 강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 회의를 통해 미국의 비핵화 원칙과 노력을 소개하고, 충실한 대북 제재 실행을 촉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해 유엔총회에서도 렉스 틸러슨 당시 국무장관 주재로 안보리 장관급 회의를 열고, 북한 핵·미사일 위협과 대량살상무기(WMD) 비확산 문제를 집중 논의했다.

지난해에는 북한이 연이어 핵과 미사일 도발을 일으키며 긴장감이 극대화된 시기였던 만큼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의 철저한 이행을 결의하는데 어려움이 없었다. 그러나 올해 들어서는 북한의 태도가 유화적으로 바뀌면서 러시아와 중국이 대북 제재 완화를 주장하고 있어 이번 장관급 회의에서 설전이 예상된다.

미국 내 강경파들의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미국 공화당 중진인 린지 그레이엄(사우스캐롤라이나) 상원의원은 평양 남북정상회담이 미국의 대북압박 노력을 약화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대북 강경파들을 설득시키기 위해서라도 미국은 원하는 '구체적 비핵화 조치'를 얻어낼 때까지 북한을 압박할 수밖에 없는 셈이다.








뉴욕 김은별 특파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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