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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이어 CJ"…식품업체 "식자재 제조라인 설비투자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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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그린푸드, 600억 투자 '스마트푸드센터'
CJ프레시웨이도 센트럴키친 설비 투자 검토

아워홈 센트럴 키친 포장기.

아워홈 센트럴 키친 포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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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주요 식품업체들이 식자재유통 설비투자에 본격 나서고 있다. 이미 제조라인 증설에 대한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고, 기존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채널 성장의 한계성을 느끼면서 나타난 변화로 해석된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그룹의 식품전문계열사인 현대그린푸드는 600억원을 투자해 경기 성남시에 있는 1만5914㎡ 용지에 최신 식품설비를 갖춘 '스마트푸드센터'를 짓고 있다. 내년 상반기 완공 예정으로 이를 통해 기존 식자재 유통 및 단체 급식 사업과 더불어 식품 제조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겠다는 방침이다. 이곳에서 단체 급식용 자체브랜드(PB) 제품과 건강을 테마로 한 가정간편식(HMR)을 생산할 계획이다.

센트럴 키친(CK) 공장도 들어설 전망이다. 센트럴 키친은 '중앙 공급형 주방'을 뜻한다. 센트럴 키친에서 원재료 수급, 손질, 조리 과정을 거친 후 반조리 또는 완전 조리한 음식을 각 공급처에 납품한다. 업장 주방에서는 요리 과정과 시간을 크게 단축할 수 있고 맛과 간, 비주얼을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어 효율성과 만족도가 높다. 또한 음식물 쓰레기를 크게 줄일 수 있고 다양한 요리 설비 구축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남성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부 반조리 제품군을 외주를 통해 조달했던 현대그린푸드가 센트럴 키친 설비 도입으로 단체급식 사업부에 대한 효율화를 극대하고 장기적으로 수주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구조를 구축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아워홈 센트럴 키친 야채전처리실.

아워홈 센트럴 키친 야채전처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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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프레시웨이도 센트럴 키친 설비 투자를 검토중이다. CJ그룹 식품사업부문은 제조 및 B2C 제품 판매는 CJ제일제당이 전담하고 있어, CJ프레시웨이는 상품소싱을 통한 유통사업에만 집중하는 구조를 유지했다. 하지만 최근 송림푸드 인수를 통해 제조설비 시설을 구축하는 등 전략적 변화가 이뤄지고 있다.

이는 CJ제일제당이 B2C 상품군을 통해 영업활동을 전개하고는 있지만, 장기적으로 B2B(기업과 기업 간 거래)와 B2C 상품군에 대한 경계가 허물어질 가능성이 높고 전방산업에서 B2B상품에 대한 니즈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CJ프레시웨이 관계자는 "센트럴 키친 공장 준공은 계속 검토하고 있다"며 "다만 아직 구체적으로 진행된 사항은 없다"고 전했다.

이미 센트럴 키친 공장을 보유하고 있는 업체의 경우 증설 투자를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워홈은 2009년 6월 국내 최초로 센트럴 키친 공장을 선보였다. 연간 생산량은 1500t. 시장에서 반조리, 완조리 식품에 대한 수요가 점차 커짐에 따라 아워홈은 센트럴 키친을 통해 생산되는 제품 종류와 생산량을 점차 확대하고 있다. 현재 80여개 품목, 1500t 수준에서 2020년까지 120개 품목, 2300t으로 늘릴 계획이다.

남 연구원은 "아워홈과 신세계푸드 등이 추가적인 투자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며 "식자재 유통시장은 경쟁체제 강화로 거래처 증가가 쉽지 않다는 점에서 설비투자를 공격적으로 진행할 수 있는 업체들만 경쟁력을 구축할 수 있는 구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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