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행성 뇌 질환 새 치료법 제시
[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 국내 연구진이 파킨슨병의 진행 조절 기전을 밝히고 퇴행성 뇌 질환의 새로운 치료법을 제시했다.
인구 고령화에 따라 파킨슨병과 같은 퇴행성 뇌 질환이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지만 발병이나 진행 기전 연구가 부족해 근본적인 치료법이 없는 상황이다. 최근 퇴행성 뇌 질환에 관한 다양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으나 발병 및 진행 조절의 이해는 기초적인 수준에 머물러 있다.
연구팀은 파킨슨병의 유전적 위험인자 중 하나인 'LRRK2'의 인산화효소 활성화가 파킨슨병의 원인으로 알려진 알파-시뉴클린 단백질 응집체의 축적 및 전이를 증가시킨다는 사실을 최초로 규명했다. 연구팀은 LRRK2의 돌연변이가 LRRK2 인산화효소에 많이 존재한다는 점에 주목했다. 여기에 신경세포 내에 존재하면서 신경 전달 물질의 분비에 관여해 파킨슨병의 원인으로 알려진 알파-시뉴클린의 대사 변화와 LRRK2 인산화효소 활성화의 상관관계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다.
이승재 교수는 "파킨슨병의 유전적 위험인자인 LRRK2 인산화효소 활성화에 따라 또 다른 위험인자인 알파-시뉴클린의 전이 진행이 어떻게 조절되는지 밝힌 것"이라며 "알파-시뉴클린의 전이를 조절하는 새로운 퇴행성 뇌 질환 치료 방법을 제시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한국연구재단 기초연구사업의 지원으로 수행됐으며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 8월27일자에 게재됐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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