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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간사이공항 탈출버스 앞에서 중국인·대만인 따진 中 대사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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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제21호 태풍 제비로 지난 5일 물에 잠겨 폐쇄된 일본 간사이공항에서 중국 대사관이 대만인에게 중국인이라는 것을 인정할 경우에만 대피를 지원하겠다고 요구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5일 간사이공항은 태풍 여파로 침수돼 모든 항공기 운항이 중단, 취소되면서 중국인 750명과 대만인 500명 등을 포함한 3000명 이상의 관광객들이 남게 됐다. 당시 일본 정부는 국적에 상관없이 버스와 선박 등으로 관광객들을 대피하고자 했다. 하지만 중국대사관은 중국인 관광객을 위해 버스를 제공했다. 이때 일부 중국인 관광객들은 대만인 관광객이 스스로 중국인이라고 인정해야만 해당 버스를 탈 수 있도록 허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SCMP에 따르면 한 중국인 관광객은 "대만인 몇몇이 대피하기 위해 중국대사관에서 제공한 버스를 탈 수 있냐고 물었다"면서 "중국인들이 한목소리로 '물론이다. 당신들이 스스로 중국인이라고 밝힌다면 말이다. 본국을 따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중국인 목격자는 중국 매체 관차에 "질문을 한 뒤 몇몇 대만인들은 중국인처럼 버스를 기다렸다"고 말하기도 했다.

당시 대만은 대만인을 위한 별도의 교통편을 제공하지 않았다. 일본 오사카에 있는 대만 무역사무실 관계자는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다른 항공편이나 기차역으로 환승하도록 조언하고 가능한한 빨리 떠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며 "대만인이 중국 버스에 타고 있다는 건 모르는 일"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최근 '하나의 중국'을 지향하며 대만의 외교적 고립을 위해 강도 높은 압박을 가하고 있다. 중국이 대만 수교국과 잇따라 외교를 맺으며 대만과의 단교를 유도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일시 폐쇄됐던 간사이공항은 이날부터 일부 국내선 운항을 재개한다. 육지와 공항을 연결하는 다리도 통행제한이 해제되고 임시셔틀버스도 오갈 예정이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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