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을 수사해온 허익범 특별검사가 27일 서울 강남구 특검사무실에서 수사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특검팀은 문재인 대통령에게 수사 기간 연장을 요청하지 않고 지난 25일 60일 동안의 수사일정을 마쳤으며, 김경수 경남도지사와 드루킹 김동원 씨 등 모두 12명을 재판에 넘겼다./강진형 기자aymsdream@
[아시아경제 이기민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영부인인 김정숙 여사와 드루킹 일당이 운영하던 경인선 (경제도 사람이 먼저다)과는 아무런 연관관계가 없다고 특검의 수사결과 밝혀졌다.
허익범 특별검사가 27일 수사결과를 발표하면서 김 여사와 드루킹 일당의 관련 의혹에 대해서 "(김 여사가) 경공모가 조직한 외부 선거운동 조직인 경인선 회원들과 인사를 하고 같이 사진을 찍은 사실이 확인되나, 이 사실만으로는 불법행위라고 보기 어렵다"고 결론냈다.
'경인선'(經人先ㆍ경제도 사람이 먼저다)은 2016년 드루킹 김동원 등이 주도해 만들었고, 회원수가 1000여명에 달하는 문재인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자 지지모임의 블로그다.
경인선 회원들은 지난해 5월 대선기간 동안 문 후보자 지지와 홍보를 요청하는 글을 SNS와 진보성향 온라인 커뮤니티에 실어 나르는 형태로 온라인 상 지지운동을 벌여왔다. 또한 이들은 집단적으로 온라인 기사에 댓글을 달거나 공감·비공감, 추천·반대를 눌러온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경인선 블로그에 김 여사와 경인선 회원들이 함께 찍은 사진은 물론 김 여사의 감사 인사가 게시됐다고 알려지면서 드루킹의 불법 행위를 사전에 안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에 특검은 드루킹이 관련된 불법여론조작 혐의를 밝혀는 동시에 경인모와 김 여사와의 관계도 추적해왔다.
다만 특검은 경선 지지운동을 활발히 벌여온 경인선 회원들과 사진을 찍었다는 의혹만으로는 불법행위가 있었다고 보기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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