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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상 회귀 본능' 연어의 귀환 "폭염에도 끄떡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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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어가 제2의 전성시대를 맞고 있다. (왼쪽부터)냉장연어, 연어초밥, 연어샐러드.

연어가 제2의 전성시대를 맞고 있다. (왼쪽부터)냉장연어, 연어초밥, 연어샐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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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재익 기자] 연어가 제2의 전성시대를 맞고 있다. 한 때 주요 상권을 차지했던 연어전문점들이 최근 줄줄이 문을 닫았지만, 가정에선 연어 수요가 되레 늘었다. 올해 여름 기록적인 폭염으로 굽거나 끓이는 등 조리가 필수적인 생선 대신 장바구니에 연어를 골라 담았다는 분석이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에서 지난 1일부터 20일까지 연어 매출은 전년동기 124.3%나 급증했다. 전체 생선매출 기준으로 갈치, 고등어에 이어 3위다. 반면 같은기간 갈치 매출은 35.2% 감소했고 고등어도 9.4%나 빠졌다. 이 기간 동안 이마트의 연어 매출 신장률은 28.1% 를 기록했다. 이마트가 1년전 대대적인 연어 기획전을 통해 실적이 크게 올랐던 점을 감안하면 이같은 성장율은 고무적이라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연어의 인기 비결은 소비자들의 식습관 변화에 따른 것이라게 업계의 분석이다. 세계 10대 슈퍼푸드로 꼽히는 연어는 비타민과 칼슘, 오메가3 등이 풍부한 건강식으로 다이어트와 치매 예방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졌다. 환경 오염이 악화된데다 인구 고령화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웰빙 식재료로 꼽히는 연어 소비가 늘었다는 것이다. 롯데마트 연도별 대중생선 매출 순위를 살펴보면 연어는 2010년 7위, 2011년 8위, 2012년 5위 등으로 꾸준히 상승한 뒤 2013년부터 3, 4위를 오르내리고 있다.

2011년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근해에서 잡히는 생선보다 수입 생선에 대한 수요가 집중된 점도 연어 매출을 견인한 요인으로 꼽힌다. 홍근일 홈플러스 수산팀 바이어는 "2011년 일본 원전 사고 이후 국내산 대신 수입 수산물을 선호하는 고객이 는 것도 수요 증가의 원인 중 하나"라며 "연어가 대중화되면서 캔이나 훈제 등 다양한 제품이 늘어나는 것도 자연스럽게 연어 저변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고 전했다.
올 여름 폭염이 연어 소비를 폭발적으로 늘렸다는 해석도 제기된다. 연어는 회나 샐러드로 활용되면서 다른 생선과 달리 굽거나 끓이는 등의 조리 과정을 거치지 않는다. 여기에 시장에 나오는 연어는 대부분 수입산으로 이동 및 보관을 위해 낮은 온도를 유지시키기 때문에 폭염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는다. 마트 관계자는 "연어는 노르웨이 등에서 대부분 수입하다보니 국내 수산물과 다르게 폭염의 영향이 거의 없었다"며 "다른 생선들은 굽거나 조리거나 탕을 만드는데 연어는 먹는 쓰임새가 다르다보니 더운 날씨에 불을 가까이 하기 싫은 사람들도 찾았을 것"이라 말했다.




이재익 기자 o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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