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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경찰'에 여성 감찰팀장 떴다…창설 65년 사상 최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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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경찰청, 감찰문화 쇄신 방안 마련...'감찰' 대신 다른 명칭 사용, 존중 정의 소통 공감 등 원칙 정해

고유미 해양경찰청 감찰팀장. 사진 출처=연합뉴스

고유미 해양경찰청 감찰팀장. 사진 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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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해양경찰청이 사상 최초로 여성을 감찰팀장에 임명하는 등 감찰 문화 쇄신에 나섰다.
해경은 공정하고 청렴한 해양경찰로 거듭나기 위해 ‘감찰문화 쇄신 방안’을 마련해 시행한다고 20일 밝혔다. 우선 이날 65년 역사상 처음으로 여성 감찰팀장을 임명했다. 고유미(39) 경정이 그 주인공.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가진 고 경정은 건강한 소통 메신저로서 비위행위에 대해 엄중 처벌하고 공직기강을 확립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고 경정은 해경 내 '여성 최초' 호칭을 독식하고 있는 인물이다. 2013년부터 동해해양경찰서 소속 1500톤급 1513함의 함장을 맡아 창설 60년 만에 첫 여성 함장 소리를 들었다. 1513함은 해경 최대 경비함 삼봉호(5000톤급)와 함께 교대로 독도 경비를 담당하는 1500t급 경비함이다. 최근엔 본청 인사기획팀장으로 일했다. 부산 영도구 출신 고 경정은 한국해양대학교를 졸업한 후 2002년 해양경찰관이 됐으며, 2003년 여성 최초 경비함 근무, 여성 최초 20대때 경감 승진의 기록도 세웠다.

고 경정은 “국민이 주인인 시대에 맞게 국민을 섬기는 마음을 갖고 청렴한 해양경찰을 위해 일할 것”이라면서“존중, 정의, 소통, 공감의 가치가 조직에 스며들 수 있도록 따뜻하면서도 엄정한 감찰 문화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해경은 또 조현배 청장 취임 후 핵심 가치로 정한 ‘존중, 정의, 소통, 공감’을 중심으로 감찰 문화와 조직 문화를 전면 개선하기로 했다. ‘존중’ 문화 실천을 위해 먼저 직원들을 대상으로 ‘감찰’을 대신할 수 있는 명칭을 공모하고 피조사자에게 충분한 소명 기회를 제공하는 등 인권 보호 강화에 나선다.

또 감찰관 선발 시 확실한 인사 검증과 함께 직위공모제 등을 통해 적임자가 임용될 수 있도록 인사 제도를 개선한다. ‘정의’로운 조직 문화를 만들기 위해 비위 행위자를 엄중 문책하고 열정을 갖고 일하다 실수한 직원은 과감히 용서하는 신상 필벌의 원칙을 적용한다. 명예감찰관제를 도입해 감찰관이 아닌 직원들에게 감찰 업무에 참여토록 하고 비위 행위 징계 처분 결과를 공유할 계획이다.

이 밖에 숨은 영웅을 발굴해 포상하고 현장의 소리를 정책에 반영하는 ‘소통’ 문화 조성과 함께 악성·음해성 민원으로 고통 받는 직원의 고충 해소 등을 통해 ‘공감’을 실현해 나갈 방침이다.

송용섭 해경 감사담당관은 “조직 내부의 자정 기능을 대폭 강화하고 적폐를 뿌리 뽑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핵심 가치를 중심으로 반칙과 특권이 통하지 않는 공정하고 청렴한 감찰 문화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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