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터키발(發) 리라화 급락 충격이 덮쳤던 아시아 증시가 14일 한국과 일본을 중심으로 일부 상승했다. 반면 중국과 홍콩 등 중화권은 소폭 하락세를 보이며 장을 시작했다.
한국 코스피 지수도 오전 10시 37분 2253.558로 하루 전에 비해 0.21% 올랐으며, 코스닥 지수는 같은 시간 전거래일 대비 0.99% 상승한 763.11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아시아 증시는 터키 리라화 폭락 사태로 주가지수가 1% 이상 떨어졌다. 지난 13일 코스피지수는 1.50%, 코스닥 지수는 3.72%나 떨어졌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도 0.32% 하락했고 닛케이지수와 토픽스지수도 각각 1.98%, 2.13% 하락하며 장을 마감했다.
다만 한국, 일본과 달리 중화권은 이날도 주요지수 하락세가 이어졌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18% 하락하며 장을 시작했다. 선전종합지수도 상하이종합지수와 비슷한 수준으로 지수가 떨어졌고 홍콩 항셍지수는 오전 10시 34분(한국시간) 2만7907.02를 기록하며 0.11% 하락했다.
글로벌 금융시장에서는 터키발 리스크가 아시아 내에서 제한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레이 아트릴 국립호주은행의 외환 전략 담당은 블룸버그 TV에 "리라화 폭락은 거대한 지역적 어려움을 가져다 주겠지만 그 전염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윤면식 한국은행 부총재는 이날 오전 "국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본다"고 밝혔고, 하나금융투자도 터키 리스크에 따른 한국 내 증시 파장이 코스피지수 2200을 경계로 제한될 것으로 봤다.
터키발 공포가 확산되면서 하락했던 신흥시장 통화와 일본 엔화와 같은 안전자산은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2.1원 오른 1136.0원에 개장한 뒤 1134원대로 떨어져 전날 종가와 비슷한 수준에서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 엔·달러 환율은 이날 전거래일 대비 달러당 0.01엔 떨어진 110.69엔에 거래를 시작한 뒤 큰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꼭 봐야할 주요뉴스
[르포]"정부가 보조금 퍼붓는데 어떻게 버티나" 전... 마스크영역<ⓒ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