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사이버성폭력 수사팀 현판식에서 유재성 사이버안전과장(왼쪽부터), 최종상 사이버수사과장, 이철구 사이버안전국장, 민갑룡 경찰청장, 임호선 차장, 김창룡 생활안전국장, 김숙진 대여성범죄근절 추진단 부단장, 송준섭 디지털포렌식센터장 등이 현판 제막을 마치고 박수를 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이관주 기자] 인터넷 여성 우월주의 커뮤니티 ‘워마드’ 운영진에 대해 경찰이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수사 중인 가운데 일각에서 ‘편파수사’ 논란이 일자 민갑룡 경찰청장이 직접 진화에 나섰다.
앞서 부산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가 워마드 운영진 A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수사 중인 사실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면서 워마드 등을 위시한 일부 여성계에서 “경찰이 편파수사를 하는 것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들은 일명 ‘남초(남성이 많은)’ 사이트인 극우 성향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일베)’ 등에서도 심각한 음란물 유포가 이뤄지고, 운영자가 이를 방조하고 있음에도 제대로 수사를 하지 않았다면서 논란을 부추기고 있다. 실제 청와대 국민청원에 관련 청원도 올라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민 청장은 또 “국민이 신고를 해주시고 관심을 가져 주셔야 여성의 삶을 파괴하는 것을 경찰이 뿌리뽑을 수 있다”며 “국민들께서도 경찰의 이러한 의지를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한편 경찰청은 이날 본청 사이버안전국 소속 사이버성폭력수사팀을 신설했다. 팀장에는 변호사 자격증을 소지하고 있는 홍혜정 경감(여)이 임명됐다. 수사팀은 앞으로 불법촬영을 비롯해 촬영물 유포·판매행위 등 각종 사이버성폭력에 대한 수사 등을 맡게 된다.
이관주 기자 leekj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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