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위안화 가치 하락을 용인하고 있다는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1달러당 6.8위안 수준으로 떨어진 위안화 가치가 6.9~7.0위안까지 떨어지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이날 오전 역외 환율 역시 1달러당 6.8824위안대에 거래되며 전날 보다 위안화 가치가 0.8%나 하락했다. 고시환율을 기준으로 상하 2% 범위에서 움직이는 역내 외환시장 환율 역시 15개월래 최저 수준인 달러당 6.8724위안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미국에서 2000억달러 규모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율을 기존에 계획했던 10%가 아닌 25%로 올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얘기가 나온 후 위안화 하락폭은 더 커졌다.
베이징 소식통은 "중국 내부적으로는 위안화 환율 6.9~7위안 정도를 정부의 환시개입 마지노선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위안화 가치 하락을 어느정도 용인하는 분위기어서 마지노선을 넘지 않는 한 정부가 외환시장에 적극적으로 개입 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도 외환 트레이더 및 이코노미스트들 사이에서 역외 외환시장 환율이 내년께 1달러당 7위안에 거래되는 시대가 열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빠르면 올해 7위안 시대가 열릴 것이라는 진단도 있다. ING의 아이리스 팡 이코노미스트는 "연말까지 위안화 환율이 달러당 7위안을 터치할 것으로 본다"며 "지금 수준에서 2.5% 정도 더 평가절하 될 수 있다는 얘기"라고 설명했다. 도이체방크의 즈웨이 장 이코노미스트는 "위안화 평가절하 속도가 우리가 예상했던 것 보다 빨라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베이징 박선미 특파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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