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리라화 가치 급락으로 난관에 처한 터키 금융시장이 2019년 만기도래 외채로 인해 외환위기에 노출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외국인투자자들의 자금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올 들어 터키 리라화 가치가 달러화 대비 4분의 1 급락한 배경 중 하나로 부실채권의 증가에 따른 재무건전성 악화를 꼽고, 터키의 외채 금액이 2017년 말을 기준으로 한 국내총생산(GDP)의 53%에 달한다고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더욱이 터키의 외채 가운데 30%이상은 1년내 만기가 도래한다. 40%는 변동금리 부채로 향후 달러화 강세, 미국 금리인상의 영향이 불가피하다. 이는 터키의 외채상환능력에도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
이 매체는 "터키의 경제는 지난해 G20 국가중에서도 빠르게 성장했지만, 이 대부분이 신용보증제도가 뒷받침했다"면서도 "신용보증제도로 부실채권이 심각하게 늘었다. 터키 은행들이 외채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터키 금융시장에 외국인 투자자들이 필요하다"며 "(터키에 남는)투자자들은 위험을 감수하면서 높은 보상을 기대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평가했다.
결국 외환위기 발생 가능성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외국자본 유입만이 해법이라는 분석이 잇따른다. 최근 해외자본이 터키를 빠져나가면서 주가하락과 함께 국채금리도 오르는 추세다. HSBC의 우파예드는 과거 브라질의 사례를 언급하며 "터키는 여전히 신흥시장 가운데서도 투자매력이 큰 국가"라며 반등을 기대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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