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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뉴웨이브] 3·4세 승계, 문턱에 들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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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주 3·4세 경영 세대교체
상속세 부담·경영권 위협에
기업승계 작업 속도조절 중
구광모 LG 회장,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박정현 두산그룹 회장 조현준 효성 회장

구광모 LG 회장,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박정현 두산그룹 회장 조현준 효성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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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 한국에서 창업 100년이 훌쩍 넘은 기업은 7곳. 80년 이상 업력을 지닌 기업도 30개에 달하며 세대교체가 본격화 되고 있다. 창업주ㆍ2세를 넘어 3ㆍ4세가 경영 전면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적잖은 기업들이 상속세 부담으로 인한 경영권 위협 우려때문에 속도조절을 하고 있다.
아시아경제가 재계 주요 30개 그룹에서 경영에 참여 중인 오너 일가들을 전수 조사한 결과 총 138명의 2ㆍ3ㆍ4세 경영인이 경영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2세로 회장이나 명예회장으로 한발 물러난 기업인이 총 31명, 3세 경영인은 79명, 4세 경영인은 28명으로 집계됐다. 주요 그룹사의 3ㆍ4세 경영인은 총 107명으로 오너 일가의 78%에 달한다.

그룹별로는 GS가 총 20명의 2ㆍ3세 경영인들이 계열사에 골고루 포진돼 있어 가장 많은 오너 일가가 경영에 참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두산의 경우 11명의 3ㆍ4세들이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은 4세 중에서 유일하게 그룹 회장직을 수행중이다. 삼성그룹의 경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으로 후계구도가 마무리 지어졌지만 수조원에 이르는 상속세 때문에 승계시기를 확정하지는 못하고 있다.

분석 결과 SK, 롯데, 교보, 한라그룹 4개사를 제외한 26개 그룹사가 3ㆍ4세에게 경영을 승계했거나 승계 과정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영 승계를 마무리 지은 곳은 LG, 두산, 현대백화점, 효성 4개사에 불과하다. 승계를 마무리 지었지만 아직 지분 상속을 미루고 있는 그룹사도 있다.
지분 상속을 마무리 지었는데 회장직 승계를 미루고 있는 기업과 차기 총수 자리를 맡았지만 아직 주요 계열사 지분율이 적어 최대주주가 아닌 기업들은 총 9개에 달해 30%에 가까운 기업들이 승계의 마지막 단계에서 속도조절중이다. 이들 기업들의 속내는 복잡하다.

재계 관계자는 "승계 마지막 단계에서 멈춰선 곳이 많은 배경에는 과도한 상속세와 경영권 보호 장치가 전무하다는 이유가 가장 크다"라며 "재계가 과거와 달리 오랜 기간의 경영 수업과 실적을 토대로 경영권 승계를 준비하는 것처럼 이에 발맞춘 제도 개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명진규 기자 ae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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