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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치동 알짜 재건축 쌍용1차, 시공권 누구 잡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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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치동 알짜 재건축 쌍용1차, 시공권 누구 잡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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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강남 대치동 알짜 재건축으로 꼽히는 쌍용1차아파트의 시공권 쟁탈전이 이르면 10월부터 시작한다. 은마아파트와 인접한 대치동 학원가 사정권 단지로 바로 옆 2차 시공권은 지난 6월 현대건설이 가져간 상태다. 1차 물량이 2차보다 2배 가까이 큰 데다 양재천과 지하철역을 모두 끼고 있어 높은 사업성도 예상된다.
31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대치동 66 일대에 위치한 대치쌍용1차아파트재건축정비조합은 지난주 사업시행인가를 위한 주민·공람공고를 마치고 최종 심의를 기다리고 있다.

지하철 3호선 학여울역과 맞닿아있는 대치쌍용1차는 지상 15층, 5개동, 총 630가구로의 중형급 재건축 단지다. 은마아파트와 대로변을 두고 동일 학군을 끼고 있어 재건축 추진 이전부터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았던 곳이다.

일반적으로 까다로운 심의를 거쳤던 다른 강남권 재건축 사업지와 달리 서울시, 강남구와의 조율도 수월하게 진행했다. 지난해 12월 단 2번만에 서울시 건축심의를 통과했고 도시계획위원회도 같은달 문턱을 넘었다. 대치동 대표 재건축으로 꼽히는 '우선미(우성·선경·한보미도맨션)'의 정비 일정을 모두 역전한 이유다.
바로 옆 쌍용2차는 4개동, 364가구에 불과한 사업장이지만 지난 6월 대형사들의 치열한 경쟁 끝에 현대건설이 시공권을 챙겼다. 당시 시공권 입찰에 참여했던 건설사들은 재건축사업 규모가 크지 않지만 대치동이라는 입지를 감안하면 분양 등 높은 사업성을 챙길 수 있는 곳으로 평가했다.

쌍용1차는 2차보다 입지가 더 좋다. 학여울역을 끼고 있는데다 양재천도 바로 붙어있다. 특히 길건너에서 진행 중인 SETEC 부지 개발도 직접적인 영향권에 있다. 현재 서울시는 SETEC을 인근 서울시동부도로사업소 용지와 묶어 두 배로 확대할 계획을 갖고 있다. 호텔, 업무, 상업시설 등을 갖춰 세계적인 경쟁력을 지닌 전시·컨벤션 시설로 만들겠다는 방침이다.

쌍용2차의 공사비가 1820억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1차는 4000억원에 육박할 전망이다. 1차는 재건축을 통해 현재 630가구에서 총 1105가구 규모로 탈바꿈한다.

사업시행인가를 앞둔 탓에 시장에서 몸값도 크게 높아졌다. 올초 14억원에 거래되던 가장 작은 전용면적 96㎡가 이달들어 18억원에 매물이 나와있다. 141㎡ 역시 올초 17억원대에서 22억원대로 치솟았고 가장 큰 162㎡는 같은기간 20억원에서 26억원으로 호가가 바뀌었다. 8월 중 사업시행인가가 떨어지고 가을철 이사수요까지 겹치면 한 차례 더 오를 것이라는 게 인근 중개업소들의 공통된 분석이다.

이런 탓에 쌍용1차 시공권에 대한 관심은 이미 높아진 상태다. 현대건설이 2차에 이어 1차까지 재건축을 추진해 '디에이치' 타운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세웠고 GS건설과 대우건설, 현대산업개발, 롯데건설 등도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치동 A공인 대표는 "쌍용1차의 경우 인근에서 재건축을 추진 중인 대치우성1차, 은마아파트보다 사업 속도가 빠른 탓에 새 아파트를 기다리고 있는 대치동 실수요자들한테 관심이 높을 수밖에 없다"며 "올들어 가격이 크게 치솟은 탓에 실거래 수요는 다소 줄어든 상태지만 재건축 기대심리, 인근 개발호재 등에 힘입어 가격이 떨어지지는 않은 전망"이라고 밝혔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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