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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르도안 터키 대통령式 인사…'재무장관은 사위, 보건부 장관은 주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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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사위를 재무장관으로 발탁했다. 터키 정부가 중앙은행의 독립적인 통화정책을 허용할 것인지를 주목했던, 투자자들은 에르도안 대통령이 인척을 재무장관으로 기용함에 따라 우려를 표시했다.

이날 터키 의회에서 새 대통령으로 취임한 에르도안 대통령은 내각 구성안을 발표했다. 내각에는 에르도안 대통령의 사위 베라트 알바이라크(40)가 재무부 장관으로 발탁되는 내용이 포함됐다. 지난 정부에서 에너지장관을 지냈던 알바이라크는 지난 대선 기간 동안 터키 리라화 가치가 급락하는 것을 두고서 터키 정부를 무너뜨리기 위한 외국인들의 '작전'설(說) 등을 제기했던 인물이기도 하다.
알바이라크가 재무장관으로 발탁됐다는 소식에 터키 리라화는 장중 한때 3.8% 가치가 떨어져 달러당 4.7488에 거래되기도 했다. 다만 이후 낙폭이 소폭 줄어 10일 현재 달라당 4.7118에 거래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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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터키 경제를 총괄했던 메흐메트 심섹 부총리나 나지 아으발 재무부 장관 등은 새 정부에서 역할이 주어지지 않았다. 두 사람은 그동안 해외 투자자들과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영국의 경제지 파이낸셜타임스(FT)는 그동안 에르도안 대통령에 대한 국제 사회의 우려를 불식시켜왔던 두 사람이 새 내각에 빠졌다고 소개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터키 물가가 빠른 속도로 올라가고, 환율 가치가 폭락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금리 인상에 대해 반대 입장을 피력했다. 이 때문에 터키 리라화 가치는 연초에 비해 17% 가량 가치가 떨어진 상태다.
의원내각제였던 터키는 지난달 대선과 총선을 함께 치르면서 대통령중심제로 정치체제를 바꿨다. 이에 따라 에르도안 대통령은 의회 해산권 등을 갖는 등 광범위한 권한을 보유하고 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론상 2030년까지 대통령직을 유지할 수 있어 21세기 술탄이라고 불리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경제정책을 담당하는 수장이 에르도안 대통령의 최측근이 임명됨에 따라 자의적 경제 운영 가능성이 커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외에도 새 정부 내각에는 에르도안 대통령의 측근들이 대거 포함됐다. 훌루시 아카르 터키 군 총사령관이 국방부 장관에 임명됐으며, 푸아트 옥타이 터키 재난 위기관리청장이 부통령으로 발탁됐다. 에르도안 대통령의 주치의 역할을 했던 헤르레틴 코카는 보건부 장관에 임명됐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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