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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Eye] 분양시장 핫플레이스 떠오른 6000년 숨결 '강남막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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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 부동산 침체? 강동구 상승 기류…둔촌주공 등 재건축 단지 실거래가 15억원 안팎

[아시아경제 류정민 기자] ‘부동산 Eye’는 부동산을 둘러싼 흥미로운 내용을 살펴보고 정부 정책의 흐름이나 시장 움직임을 분석하는 연재 기획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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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남동쪽 끝자락, 강동구는 도심과 한참 떨어진 외딴 곳이었다. 논과 밭이 더 많은 한적한 시골풍경의 그곳이 관심 지역으로 떠오른 것은 192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대홍수가 발생하면서 지금의 강동구 암사동 지역에 토기, 석기 등 유물이 드러났다.

1966년 서울대 조사단의 정식 발굴이 이뤄진 이후 삼국시대, 청동기시대, 석기시대 유물이 발견되면서 서울을 대표하는 유적지로 떠올랐다. 상전벽해(桑田碧海)라는 표현으로도 다 설명하기 어려운 6000년 숨결의 역사가 그곳에 녹아 있다.
강동구의 변화를 상징하는 단어는 부동산이다. 강동구는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 대열에 가장 늦게 합류한 지역이다. 강동구는 1963년 전까지는 경기도 광주군이었다. 이후 서울 성동구에 편입됐다. 1975년에는 강남구에 편입됐다가 1979년 강동구로 승격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강동구 인구는 올해 5월 현재 43만3000여명으로 서초구 인구 44만여명과 비슷한 수준이다.

천호동, 성내동, 둔촌동, 고덕동, 길동, 강일동, 상일동, 명일동, 암사동 등으로 이뤄진 강동구는 부동산시장에서 다크호스로 통한다. 실제로 강동구는 아파트값이 가장 가파르게 상승한 지역 중 하나다.

서울시 강동구 둔촌주공3단지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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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25일까지 서울 25개구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누적 변동률을 살펴본 결과 강동구는 5.54%를 기록했다. 용산구, 송파구, 마포구 등의 뒤를 이어 네 번째로 아파트값이 많이 올랐다. 강남4구의 일원인 강남구(4.67%), 서초구(3.92%)보다 강동구 아파트값 상승률이 더 높다.
강동구의 부동산 강세는 아파트 분양시장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6월 분양한 GS건설 '고덕자이'는 특별공급을 제외한 495가구 모집에 1만5395명이 몰려 평균 31.10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전용면적 101㎡A타입이 890대 1의 최고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모든 주택형이 1순위 마감했다. 고덕자이는 84㎡는 8억~8억6500만원에 분양가가 책정됐다. 인근 브랜드 아파트 단지의 실거래가는 10억원 안팎에 형성돼있다는 점에서 청약 당첨은 시세차익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다만 강동구 아파트값은 강남4구의 명성과 어울리지 않는다는 지적도 여전하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강동구 아파트 중위매매가격은 올해 5월 기준 5억8950만원이다. 강남구나 서초구는 물론이고 송파구(10억975만원)와 비교해도 절반 수준이다. 변화의 움직임은 엿보이고 있다. 강동구 둔촌역 인근 둔촌주공1단지가 지난 3월 15억3000만원에 거래되는 등 재건축 단지 가격은 만만치 않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본부장은 "둔촌주공 저층 단지의 경우 수익성을 기대할 수 있는 강남권 재건축 단지라는 점에서 가격은 더 오를 것"이라며 "강남과 하남의 중간에 있는 강동은 인근 지역이 오르면 덩달아 가격이 오르는 특징이 있다. 9호선 연장 기대감도 시세상승의 원동력"이라고 설명했다.




류정민 기자 jmryu@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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