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 김은별 특파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3차 중국 방문을 미국이 예의주시하고 있는 가운데, 강경파인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이 북한을 압박하고 나섰다. 김 위원장의 방중 이후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방북 일정도 오리무중인 가운데, 북한이 비핵화 로드맵과 관련해 신속하게 나서야 한다는 점을 재확인한 것으로 보인다.
북미정상회담 평가에 대한 질문에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북한이 수십 년간의 개발 끝에 핵무기 프로그램과 생화학무기, 탄도미사일을 포기하고 그러한 접근법으로부터 등을 돌리고 결별해 국제적 관계로 나아갈 수 있는지에 대한, 결정적이고 극적인 선택에 직면해 있다는 걸 분명히 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폐기 대상에 핵·미사일에 더해 생화학무기도 명시한 것이다.
현재 상황에서 볼턴의 발언은 많은 점을 시사한다. 미 백악관과 국무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모두 공식적인 발언을 자제하며 지켜보고 있지만 강경파의 입을 빌어 압박은 지속하고 있기 때문이다. 폼페이오 장관은 곧 재방북을 하겠다고 밝혔지만, 아직 북한과 구체적인 일정은 정해지지 않은 상황이다. 볼턴은 폼페이오 장관을 염두에 둔 듯 "우리는 폼페이오와 다른 사람들이 그들(북한)과 만나서 그것(비핵화)에 대해 논의하는 걸 보게 될 것"이라며 "그들이 전략적 결정을 했는지에 대해 우리는 곧 알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헤더 나워트 국무부 대변인은 전날 김 위원장의 방중에 대해 "주의 깊고 면밀하게 지켜보고 있다"면서도 "(북한이) 지난주 북미정상회담의 약속과 합의를 따르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도 '벌써 회담을 한 지 1주일이 지났다는 걸 믿기 어렵다'는 다른 이의 트윗을 다시 업로드했을 뿐, 별도의 언급은 자제했다.
뉴욕 김은별 특파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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