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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CEO리스크]故박태준 초대회장 물러난 후 정권 교체때마다 수장 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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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대 권오준 회장도 文정부 초기부터 사퇴설 거론…포스코 "외압 없었다"

[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국민기업' 포스코는 고(故) 박태준 초대회장이 물러난 이후 정권교체기 마다 수장이 바뀌는 잔혹사를 되풀이 해왔다.

현 권오준 회장(8대)도 문재인 정부 초기부터 사퇴설이 거론됐다. 권 회장은 박근혜 정부 출범 후 이듬해인 2014년 3월에 취임했다. 지난해 3월 연임에 성공한 후 임기는 오는 2020년 3월까지다. 하지만 지난해 6월 문재인 대통령의 첫 방미 경제인단 총 52명 중 권 회장이 제외되면서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특히 문 대통령 방미 당시 포스코는 철강 대미 무역 마찰에다, 미국에 냉연공장이 가동중인 점 등 동행할 명분이 충분했기 때문이다. 이어 11월 인도네시아, 12월 중국 방문인단 등에서 연거푸 제외되며 논란이 증폭됐다.

더욱이 올해 1월 철강업계 신년인사회에서 권 회장은 "철강업계에서는 처음으로 미국 라스베이거스 국제가전전시회(CES)에 참석해 신사업을 모색했다"며 "남은 임기 동안 스마트 팩토리 등 포스코의 신성장동력 마련에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3월31일 포스코 창립 50주년 기자간담회에서도 리튬사업 등 신사업에 대한 구상을 밝히며 남은 임기를 끝까지 마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거듭 공개석상에서 임기를 무사히 마칠 것이라는 뜻을 밝힌 권 회장의 사퇴가 석연치 않은 이유다.
정권이 바뀌면 수장이 바뀌는 이른바 '포스코 잔혹사'는 공식처럼 되풀이됐다. 권 회장의 전임인 7대 정준양 회장도 박근혜 대통령 중국 방문과 10대 그룹 총수 청와대 오찬에 잇따라 배제됐다. 'MB맨'으로 꼽힌 정 회장은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 등 '영포라인' 비리에 연루되는 등 이 후 세무조사가 이어지자 사퇴 수순을 밟았다. 결국 박근혜 정부 출범 1년 뒤 물러나게 됐다.

6대 이구택 회장도 한 차례 연임 후 이명박 정부 들어선지 1년 만에 '정치권 외압논란'으로 사퇴했다. 이 회장은 세무조사를 무마하기 위해 이주성 전 국세청장에게 청탁을 했다는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다가 2009년 1월 자진 사퇴했다.

5대 유상부 회장은 김대중 정부 시절 2002년 '최규선 게이트'에 연루됐다. 대통령의 3남 홍걸씨의 요청으로 타이거풀스 주식을 고가에 매입했다는 혐의였다. 이 후 유죄를 선고 받고 한달만에 사퇴했다.

포스코는 계속해서 보도자료 등을 통해 "권 회장의 사퇴는 포스코 100년을 위해 차기 50년을 이끌어 갈 젊고 유능한 인재에게 직을 물려주는 것이 맞다고 판단하신 것 같다"며 "어떤 외압이나 정치적 입김은 없었다"고 설명한 바 있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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