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설 기자]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19일 비무장지대(DMZ), 서해 북방한계선(NLL) 문제 등을 논의할 남북 국방장관회담이 조만간 개최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이날 오후 서울 그랜드힐튼호텔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8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부의장·협의회장 합동 워크숍'에서 정부 정책설명에서 "비무장지대(DMZ)를 평화지대화하고, 서해 NLL(북방한계선)에서 계속 군사적 충돌이 있는데 그것을 항구적으로 방지할 수 있는 서해 지역을 평화수역화하는 문제를 논의하는 국방장관회담도 조만간 개최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조 장관은 "6월 하순 내주 정도에는 철도 연결과 북한의 산림녹화 문제와 관련한 분과회의가 개최된다"며 "앞으로 계속해 열리면서 판문점 선언 이행 방안을 협의해 나가게 된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남북 간 다양한 공동행사도 계획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8·15, 10·4, 3·1절 등 남북이 공동으로 기념하는 날을 계기로 정부와 민간, 국회 등을 모두 망라하는 대표단이 모여 평화, 번영, 통일을 함께 논의하자고 합의돼 있다"며 "이런 과정에서 가을에 평양에서 남북 정상회담이 개최돼 남북 관계가 한 단계 더 도약하는 계기가 마련될 거로 전망된다"고 부연했다.
조 장관은 지난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렸던 북·미 정상회담 관련해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단독 확대 오찬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한반도 비핵화 관련해, 국제사회의 인식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있다고 했다"면서 "김 위원장이 정확한 의식을 갖고 있었다는 것은 문제 풀어가는 데 중요한 의미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 이날 한미 군 당국이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을 일시중단하겠다고 발표한 것과 관련, "북한 입장에서는 상당히 긍정적인 성과"라고 밝혔다.
조 장관은 "통상 한미연합훈련 기간 북한은 모든 군에 '1급 경계령'을 내리고, 모든 군인의 외출·외박 금지되고, 북한의 노동현장 같은 데 가서 군인들이 작업도 전혀 못 하는 긴장된 상태가 계속되곤 했다"며 "(훈련 중단으로) 북한 나름대로 경제건설 등에 좀 더 집중할 수 있는 여유를 얻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의 이날 방중에 대해선 "(중국 입장에서는) 한반도 문제에 있어 '중국이 나름의 입지가 있다',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는 것을 북·미정상회담 과정을 통해서 분명하게 전 세계에 보여준 측면이 있다"고 평가했다.
조 장관은 또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설치를 준비하기 위해 우리측 관계자들이 이날 개성공단을 방문한 사실을 전하며 "아마 다음 주부터는 본격적인 개보수 공사를 해서 이른 시일 내에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개소해 남북 간 상시로 연락과 소통할 수 있는 체제 갖추는 것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설 기자 sseo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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