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인식 완성도 높이기 위해 시각장애인협회와 협업
3m 떨어진 곳에서도 음성인식률 90%이상
[아시아경제 원다라 기자] LG전자는 19일 음성인식기능을 적용한 '트롬 씽큐 드럼세탁기(F21VBV)'를 출시했다. 음성만으로 모든 기능을 작동시킬 수 있고 제품의 상태도 음성으로 알려준다. 음성만으로 모든 기능을 사용하기 위해 LG전자는 개발 초기부터 시각장애인과 협업했다. 시각장애인도 모든 기능을 문제 없이 사용할 수 있다면 보통 사람들도 음성 인식 기능만으로 세탁기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 개발진의 생각이었다.
이 선임연구원은 "전국 14개 시각장애복지관 교육시설에 시제품을 기증하고 6개월간 피드백을 받아 제품의 완성도를 높였다"면서 "음성으로만 완전하게 제품을 제어할 수 있는 것을 목표로 했다"고 설명했다. "코스 설정이 어떻게 됐니?"라고 물어보면 세탁기가 설정사항을 음성으로 들려준다. 다른 일을 하다 세탁기 상태를 살피러 세탁기 앞까지 갈 필요가 없어졌다. 원거리 음성인식, 자연어 기능을 강화해 음성인식률을 90%~100% 수준까지 높인 점도 특징이다.
이재훈 LG전자 H&A선행제어연구팀 선임연구원은 "예를들어 LG 트롬이라고 하는 대신 LG터럼, LG트럼이라고 해도 알아듣는다"며 "LG 트롬 단어 한 가지만을 위해서 1000가지 버전의 음성 데이터를 확보했다"고 말했다. 개발팀은 서울, 경상도, 충청도, 전라도, 강원도 등 각 지역에서 10대~60대 연령별, 성별 음성을 수집했다. 조성진 LG전자 부회장이 세탁기 개발팀도 찾아 직접 제품의 음성인식기능을 테스트하며 완성도를 높인 결과다.
원다라 기자 superm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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