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다양한 '갑질 논란'으로 홍역을 앓고 있는 치킨업계가 오랜만에 웃었다. 가맹본부와 가맹점주와의 갈등의 골이 깊어졌지만, 월드컵을 바라보는 마음은 하나. 치킨 매출이 폭발하면서 그야말로 제대로 특수를 누렸다. 축구 응원에는 역시 치킨은 이제 공식이다.
특히 일주일 중 다소 주문량이 낮은 월요일 매출이 올랐으며, 경기 시작 시간은 평소 퇴근 시간대임에도 불구하고 경기 시간 전인 오후 6시부터 전주 월요일 동일 시간에 비해 약 2배가량 주문량이 늘었다.
bhc치킨은 다소 주문량이 낮은 월요일 오후 퇴근시간대에 매출이 오른 것은 국내 첫 경기이며, 가족과 친구들이 함께 모여 관람할 수 있는 저녁 시간이이였기 때문에 응원메뉴로 치킨을 많이 찾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bhc치킨 관계자는 “연일 더운 날씨가 이어지면서 응원과 함께 치맥을 많이 찾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남은 경기 역시 치킨과 함께 시원한 여름을 보내시길 바라며 국가대표 선수의 선전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BBQ도 18일 지난주 대비 매출 상승 110%를 기록하며, 월드컵 특수를 톡톡히 누렸다고 밝혔다.
18일 이전에도 15일부터 17일까지 3일 간 이어진 초반 경기에서도 약 50% 의 매출 상승을 이루어 내며 ‘축구경기 관람=치맥’ 이라는 공식을 다시 한 번 증명했다.
윤경주 대표는 “이번 월드컵의 대부분의 경기가 매장 운영시간에 치러지는 만큼 2010년 남아공월드컵 이후 8년 만에 치킨업계가 월드컵 특수를 누리게 됐다” 며 “본사에서는 패밀리(가맹점, 이하 패밀리) 영업 지원, 특정일 발주 시스템 운영, 월드컵 프로모션 등으로 월드컵 기간 내 패밀리의 매장 운영을 적극 지원 하겠다”고 말했다.
BBQ 여의도역점을 운영하는 이현주 사장은 “스웨덴전을 대비해 평소보다 2배 정도 신선육 등 원부재료를 넉넉히 주문하고, 배달 및 내점 직원도 보충했지만 주문이 밀려들어 정신 없는 시간을 보냈다” 며 “월드컵 기간 내에 특수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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