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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이 꼽은 靑 참모의 3가지 덕목…유능, 도덕성, 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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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 대회의실(영상회의실)에서 수석ㆍ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이날 회의는 청와대 전 직원에게 생중계됐다. 
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 대회의실(영상회의실)에서 수석ㆍ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이날 회의는 청와대 전 직원에게 생중계됐다. 사진=청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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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진영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8일 청와대 직원이 가져야 할 3가지 덕목으로 유능함과 도덕성, 국민에 대한 공손한 태도를 꼽았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 전 직원들에게 생중계 된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통해 "높은 기대를 충족하지 못하면 기대는 금세 실망으로 바뀔 수 있다"며 "그런 두려운 마음 속에서 주문하고 싶은 자세는 크게 3가지"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공직에 근무하는 사람의 가장 기본이 유능함이라 생각한다"며 "청와대는 대한민국 국정을 이끄는 곳으로 청와대야말로 정말 유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청와대에 계시는 분들은 그동안 각계 각 분야에서 충분히 유능한 모습 보여줬기 때문에 청와대로 발탁된 것이다. 그러나 청와대에서 유능해진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다"며 "왜냐면 다들 처음 해보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여러분보다 조금이나 나은 점이 있다면 과거 청와대서 4년 간 있어봤고, 또 어깨 너머로 대통령이 하는 일을 봐왔다는 것 만큼 저한테 도움 되는 게 없는 것 같다"며 "그런 측면에서 보면 모두 1년의 경험을 가졌기 때문에 이제는 처음 해보는 일이라서 서투를 수 있다는 핑계는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도덕성을 강조하면서 현재의 국회 지형을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가 여소야대아니냐. 우리는 결코 다수의 세력을 갖고 있지 못하다"며 "그런 가운데 국정을 이끌어나가는 힘은 국민들의 지지밖에 없는 것이고, 국민들 지지를 받기 위해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높은 도덕성"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상대적으로 높은 도덕성을 갖고 있다고 저는 생각한다. 기본적으로 도덕적 가치를 좀 더 높게 존중하는 그런 DNA를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런 만큼 국민들이 우리에게 거는 기대는 더 높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정부의 가장 중요한 과제가 적폐청산, 그 중심에 부정부패의 청산이 있다"며 "우리 스스로가 도덕적이지 못하다면 국민들이 바라는 중요한 국정 과업을 실현 못한다.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다는 것을 결코 잊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마지막으로 공직자의 태도를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국민을 대하는 태도, 다른 사람의 말을 듣는 태도, 다른 사람에게 말을 하는 태도, 사용하는 언어, 표현 방법, 이런 태도들이 나는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결코 형식이 아니다. 이 태도는 거의 본질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왜 이게 왜 본질이냐면 국민들을 모셔야 하고, 국민들을 모시는 그 존재가 정치인들이고 공직자라면, 그런 모시는 어떤 본질이 태도에서 표현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 정치와 공직이 국민들의 어떤 기대나 눈높이 하고는 가장 동떨어진 그런 부분이 아닌가 싶다"며 "오히려 정치나 공직 경력이 오래될 수록 또는 높은 지휘에 있을수록 그런 태도에서 국민들의 기대와 어긋나는 경우가 더더욱 많아지는 것이 실정 같다"고 지적했다.

문 대통령은 또 "청와대는 국민들이 보기에는 가장 높은 곳에 있다. 가장 높은 곳에 있는 공직자들이 바로 여러분들"이라는 말도 했다.

그러면서 "한 분 한 분이 다 청와대를 대표하고, 저를 대신하는 비서 역할 한다. 누군가 행정 요원이 전화를 받더라도 그 전화는 저를 대신해 받는 것"이라며 "친절하게 대응하면 친절한 청와대, 조금이라도 친절하지 못하게 받으면 아주 고압적 청와대, 권위적 청와대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황진영 기자 you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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