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터키·브라질·인니 익스포저 132억달러로 전체의 5.6%…"글로벌 위기 확산 않는 한 감내 가능"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아르헨티나를 비롯해 신흥국 4곳을 중심으로 '6월 위기설'이 번지고 있지만 이들 국가에 대한 국내 금융회사의 위험노출액은 전체의 5% 비중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당국은 국내 금융시장에 미치는 여파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보지만 시장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 대비해 모니터링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 중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을 받은 아르헨티나와 긴급조치에 나선 터키에 대한 익스포저는 전체의 0.6%인 13억7000만달러 수준이었다.
극우 포퓰리즘 정당 집권으로 금융시장 혼란 우려를 키우고 있는 이탈리아에 대한 익스포저도 1억600만달러로 전체의 0.1%에 그쳤다. 이탈리아를 포함한 스페인, 그리스, 포루투갈 등 4개 남유럽 국가에 대한 익스포저는 총 23억1000만달러로 전체의 1% 수준에 불과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해당 국가의 금융위기가 글로벌 금융위기로 확산되지 않는 한 감내할 수 있는 규모"라며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시 기획재정부 등 유관기관과 협조 체계를 강화하고 국내 은행의 외화유동성 상황 집중 점검 및 선제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국내 금융회사의 3월말 전체 대외 익스포저는 전년말 대비 3.6%(80억9000만달러) 늘어난 2335억8000만달러로 집계됐다. 국내 금융회사 총자산의 6.7% 수준이다. 중국·동남아 등 아시아 대출 증가로 외화대출이 48억달러, 유럽 유가증권 투자 증가로 외화유가증권 투자가 36억6000만달러 늘었다.
대외 익스포저 유형별로는 외화 유가증권 투자가 48.3%로 가장 비중이 높고 다음으로 외화대출(45.8%), 외화지급보증(5.9%) 순이었다. 권역별로는 은행의 익스포저가 58.6%를 차지했고 보험(36.3%), 증권(4.7%), 여전사(0.4%)가 뒤를 이었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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