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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플리스 시위가 뭐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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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유럽 등에선 자주 일어나는 토플리스 시위

토플리스 시위가 뭐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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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우리 사회에 다시 한 번 격렬한 페미니즘 논쟁을 촉발시킨 상의탈의 시위에 대한 관심이 모이고 있다. 상의탈의 시위는 화장, 브래지어, 여성스러운 옷차림, 긴머리 등이 여성을 억압하는 코르셋으로 규정하고 그것으로부터 해방되자는 ‘탈코르셋’ 운동으로 이어졌다. 반면 ‘여성이 남성화 되는 것’은 대안이 아니라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여성단체 불꽃페미액션은 지난 2일 서울 강남구의 페이스북코리아 앞에서 상의탈의 시위를 벌였다. 페이스북이 자신들이 올린 가슴 노출 사진을 강제로 지운 데 따른 시위에 나선 것이다.
앞서 이 단체는 지난달 성차별 철폐를 요구하는 행사에서 상의를 벗고 가슴을 드러낸 퍼포먼스를 했고 관련 사진을 페이스북에 게재했다. 그러나 페이스북은 해당 사진을 음란물로 규정, 삭제했다.

이후 본사 항의 시위를 하자 페이스북은 사과문을 올리고 해당 사진을 복구했다. 경찰은 시위 당시엔 공연음란죄로 볼 여지가 있다며 시위를 막았으나 이후 공연음란죄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결론을 내렸다.

아직까지 우리나라에서 상의탈의 시위는 낯설다. 하지만 미국, 유럽 등 서양에서는 여성들의 상의탈의 시위가 자주 일어난다. 이러한 행위를 부르는 용어도 있다. 바로 토플리스(topless) 시위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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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플리스는 원래 패션 용어였다. 여성의 가슴 부위 의상이 없는 수영복 또는 옷을 말한다. 하의만 입는다는 말이다. 1960년대 6·8혁명이 유럽과 미국을 휩쓸었을 때 남성처럼 여성도 웃옷을 벗고 자유롭게 다니겠다고 하면서 등장했다.
이후 일부 여성들이 자신의 주장을 강력하게 전달하기 위한 수단으로 토플리스를 활용해왔다.

미국 뉴욕, LA 등 전 세계 60여개 도시에선 매년 8월26일 ‘고(go) 토플리스 데이 행진’도 열린다.

이날 여성들은 상의를 벗고, 가슴을 드러낸 채 거리를 행진한다. 뉴욕은 1992년부터 토플리스가 합법이다. 여성이 길거리에서 가슴을 드러내고 다녀도 된다는 뜻이다.

유럽에도 상의탈의 운동을 하는 단체가 있다. 2009년 우크라이나에서 만들어진 국제여성인권단체 페멘(FEMEN)이 대표적이다. 가슴을 드러내는 행위를 하며 여성 불평등 해결을 호소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길거리, 정치인 연설회장, 종교적 작소 등에서 토플리스 시위를 했다.

동물보호단체들도 토플리스 시위를 종종 한다. 모피코트 등 동물 가죽으로 만든 옷을 입지말자고 촉구하기 위해서다. 우리나라에서도 2000년대 중반부터 국·내외 동물보호단체들이 간헐적으로 토플리스 시위를 벌였다.

2014년엔 서울 광화문광장에선 한 20대 여성이 세월호 참사 특별법 제정을 요구하며 토플리스 1인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김민영 기자 my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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