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기사와 경비원 등을 상대로 갑질을 했다는 의혹을 받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아내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이 지난 4일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방법원으로 들어서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아시아경제 문제원 기자]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아내 이명희(69)씨가 필리핀 가사도우미 불법고용 혐의로 소환조사를 받는다.
이씨 등 한진그룹 총수 일가는 필리핀 여성을 대한항공 연수생으로 위장 취업시킨 뒤 가사도우미 일을 시키고 회삿돈으로 임금을 지급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국내에서 가사도우미로 일할 수 있는 외국인은 재외동포(F-4 비자)나 결혼이민자(F-6) 등 내국인에 준하는 신분을 가진 이들로 제한된다.
출입국당국은 이씨가 불법 가사도우미 고용 사건의 정점에 있었다고 보고 대한항공 직원들의 진술과 출입국 기록을 토대로 혐의를 입증하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한편 이씨는 운전기사와 경비원 등을 상습 폭행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경찰은 앞서 이씨에 대해 이 같은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은 지난 4일 "범죄 혐의 일부의 사실관계와 법리에 관해 다툼의 여지가 있고 도망의 염려가 있다고 볼 수도 없다"며 기각했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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