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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밥 쳐다보지도 않는데"…올해도 쌀은 공급과잉(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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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촌경제연구원 관측…쌀 수요, 공급 따라가지 못해
올해 쌀 수요 4만t~12만t 부족 예상
"쌀밥 쳐다보지도 않는데"…올해도 쌀은 공급과잉(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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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 쌀 소비량이 역대 최저 수준으로 추락한 와중에도 올해 시장에 나오는 쌀 물량은 과잉공급 될 것으로 예상된다. 벼 재배 면적은 점점 줄어들고 있진 하지만 정부의 쌀 매입량도 함께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8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본부는 농업관측 6월호를 발표해 올해 쌀 과잉 공급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농가의 쌀 생산량이 감소하고 있음에도 정부 순매입량이 줄어 올해 신곡시장공급량은 313만 8000t으로 전년 대비 4.1%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쌀 수요는 공급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다. 올해 신곡 예상 수요량은 301만 6000~309만 7000t으로 신곡 예상 공급량보다 약 4만t에서 12만t 내외 가량 적을 것으로 추정된다. 농업관측본부측은 "기상이변과 같은 변수가 없는 한, 올해도 과잉공급에 따른 수급 불균형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내다봤다.

다만 단경기(7~9월) 쌀 값이 오를 여지는 남아 있다고 연구원은 덧붙였다. 산지유통업체의 재고 부족 문제가 해소될 수 있는 최소한의 물량을 정부가 공매할 경우, 단경기 가격은 현 수준보다 소폭 오른 80kg 기준 17만 4000~17만 7000원으로 17만 원대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수확기까지 쌀 값이 좀더 오를 것이란 분석은 두 가지 원인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당분간 유통시장에서 재고 물량 부족이 지속될 것이라는 예측과 논 타작물 재배 사업에 따른 벼 재배 면적 감축 때문이다. 농업관측본부가 논벼 표본 농가를 조사한 결과, 올해 벼 재배 의향 면적은 전년 대비 4.7%(3만6000ha) 감소한 71만 9000ha로 4월 관측치(73만4000ha)보다 1만5000ha 더 줄어들었다.

한편 쌀 소비량은 역대 최저치로 떨어졌다. 통계청의 지난해 양곡소비량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국민 1인당 쌀 소비량은 연간 61.18㎏으로 1980년대보다 절반 이하로 줄었다.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1990년부터 27년 연속 최저치 기록을 새로 쓰고 있다. 하루 소비량은 약 170g으로 두 공기도 채 먹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국민 한 사람의 하루 평균 쌀 소비량은 169.3g으로 1년 전(169.6g)보다 0.3g(0.2%) 감소했다. 이는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1964년 이래 가장 적다.

쌀 뿐만이 아니다. 지난해 두류(콩), 보리쌀, 밀가루, 잡곡류와 같은 기타양곡의 소비량도 5년 만에 줄어들었다. 국민 한 사람의 연간 기타양곡 소비량은 9.1㎏으로 1년 전보다 0.2㎏(2.2%) 감소했다. 1인당 기타양곡 소비량은 2011년 7.4㎏에서 2012년 7.3㎏으로 감소했다가 2013년 8.1㎏으로 늘어난 뒤 4년 연속 증가세를 이어왔지만 다시 하락세로 접어든 것이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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