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영업임원에 의한 성희롱·인권유린…폭압적 근무 환경으로 퇴사 급증
장투불 사장 '노동조합 와해' 의혹으로 노동조합과의 갈등 증폭 '파업 불사 의지'
김귀현 페르노리카코리아 임페리얼 노동조합 위원장은 1일 아시아경제와의 통화에서 "부임 2년차인 장투불 사장의 독선적이고 폭압적인 경영행태로 인해 판매하락은 개선되지 않고 오히려 노동자의 고통만 증가하고 있다"며 "프랑스에서는 상상하기 힘든 패악적 행태가 현 프랑스인 사장과 미국 시민권자인 영업총괄전무에 의해 한국에서 버젓이 자행되고 있어 한국 직원들이 받는 고통의 정도가 심각한 지경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영업총괄전무의 행태는 욕설, 폭언, 폭압적 행동 등의 갑질과 성희롱을 들 수 있으며 여러 증거를 통해 항의하는 노동조합을 장투불 사장은 오히려 노동조합을 적대시해 와해하려 하는 공작 또한 서슴지 않고 있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그는 "이 같은 내용은 욕설 녹취록, 인권피해 직원의 자술서, 성희롱 피해자의 고발서, 부당노동행위 녹취본 및 관련 메일등으로 증명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한 여성 직원은 퇴사까지 했고, 그동안 있었던 내부 저항은 빈번한 조직개편을 통한 인사보복으로 제압하고 있으며, 영업총괄임원의 그러한 모든 행위에 대해 장투불 사장은 성과를 내기 위해 직원들을 독려하기 위한 리더십의 일종이라며 오히려 옹호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근무시간 역시 폭압적 근무 환경의 하나라고 주장했다. 영업직의 경우 경영진의 암묵적 강요 하에 매일 12시간에 가까운 근무를 하고 있고, 그 결과 페르노리카코리아에서는 심적 육체적 고통으로 병가자와 퇴사자가 급증하고 있다는 것. 올해만 총 9건(전체 직원대비 3%)의 병가가 발생이 됐고, 그 중 한 건은 스트레스로 인한 우울증으로 자살시도에서 목숨을 건진 후 병가 치료 중이란 게 그의 주장이다.
2016년 5월 50여명의 구조조정에 의한 퇴사에 이어 장투불 사장 부임 후 퇴사자는 약 45명(전체 직원대비 17%)에 달하고 있다. 특히 전체 임페리얼 판매의 20%를 차지하는 제주지점의 경우 사장의 독선적인 경영행태를 견디다 못해 지점 영업사원의 대부분이 퇴사 후 경쟁사로 입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위원장은 "현재 직원들에 대한 인권의 침해가 최악으로 치닫는 상황에서 노조는 장투불 사장에게 영업총괄임원의 성희롱에 대한 피해자의 제보, 욕설에 대한 녹취 등을 제시하며 사태의 해결을 모색하고자 했으나 오히려 사장은 문제 제기를 하는 노동조합에 대해 와해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조합을 공격하고 싶다', '조합은 방해되는 존재다' 라고 발언하며 조합의 존재를 부정하며 부당노동행위를 하고 있는 사장으로 인해 노사 간의 첨예한 갈등이 계속되고 있다"며 "노사 간 임금협상은 20차를 끝으로 결렬이 선언됐고, 경영진에 의한 인권유린 등의 갑질, 가혹한 노동환경 그리고 노동조합에 대한 부당노동행위 등을 저지하기 위해 노조는 2015년 파업에 이어 제2의 파업을 불사하며 노동부를 통한 진정 및 고소, 국회로의 고발 등 가능한 모든 저항과 노동쟁의를 계획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페르노리카코리아 측은 "내부 조사를 했는데 실제 조사할 당시 당사자가 나오지도 않았고, 그 상황은 근거가 없는 것으로 됐다"며 "또 조심스러운 사항이지만 자살시도의 경우 개인적인 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회사는 계속 노조와 대화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중이며, 앞으로도 노력을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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