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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가 아파트 거래 뚝…강남3구 ‘반의 반토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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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서울 아파트 매매 5505건, 지난해 5월 1만194건…강남구, 서초구, 송파구 아파트 매매 침체

[아시아경제 류정민 기자] 5월 서울 아파트 매매 건수가 지난해 '반 토막' 수준으로 급감했다. 특히 고가 아파트 매매가 눈에 띄게 줄었고, '강남3구(강남구·서초구·송파구)' 거래 절벽이 두드러졌다.

1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신고일 기준으로 서울의 5월 아파트 매매 건수는 5505건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5월 1만194건과 비교할 때 절반을 조금 넘어서는 수준이다.
5월 아파트 매매 건수는 거래 절벽 문제가 불거졌던 지난 4월의 6264건보다도 줄었다. 특히 3월 1만3845건에 이르렀던 상황과 비교하면 40% 이하로 떨어진 수치다. 서울 아파트 거래는 지난해 8·2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거래량이 급감하면서 10월에는 3778건까지 줄었다. 하지만 11월 6404건, 12월 8296건 등 올해 3월까지 줄곧 늘어났다.
서울 강남구 트레이드타워에서 바라본 하늘이 맑게 보이고 있다./김현민 기자kimhyun81@

서울 강남구 트레이드타워에서 바라본 하늘이 맑게 보이고 있다./김현민 기자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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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재건축시장 투자 열기가 올해 초까지 이어지면서 부동산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지난 4월1일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제 시행을 앞두고 '밀어내기 매매'가 속출한 것도 3월 거래량 증가의 원인이었다.

양도세 중과제가 시행된 4월 이후 거래 절벽의 그림자가 드리웠다. 4월의 충격파는 5월까지 고스란히 이어졌다. 강남3구의 매매시장이 얼어붙은 결과다. 강남구는 지난해 5월 628건에서 올해 5월 171건으로 27.2% 수준까지 떨어졌다. 올해 3월 775건에서 4월 187건까지 떨어졌는데 5월에는 더 줄어든 셈이다.
서초구는 지난해 5월 645건에서 올해 5월 186건으로 줄었다. 지난해의 28.8% 수준이다. 송파구는 지난해 5월 848건에서 올해 5월 226건으로 떨어졌다. 지난해의 26.7% 수준이다. 강남3구는 약속이라도 한 것처럼 지난해 4분의 1 수준으로 아파트 거래량이 감소했다. 고가 주택이 많은 강남 부동산시장이 침체 국면에 접어들면서 20억원 이상 아파트 거래량도 급감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5월 서울에서 거래된 953건의 아파트 매매 사례를 조사한 결과, 20억원 이상은 3건으로 3.1% 수준이었다. 4월에는 3426건 중 29건의 20억원 이상 아파트가 거래돼 8.5%의 비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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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에 거래된 서울 아파트 중 최고가는 강남구 대치동 개포우성 전용면적 127.78㎡로 29억1000만원에 새 주인을 찾았다.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2 164.99㎡는 23억5000만원, 서초구 잠원동 금호베스티빌 140.36㎡는 21억원에 각각 거래됐다.

강남 부동산시장은 최근 더욱 침체된 모습이다. 한국감정원의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에 따르면 강남3구는 5월에 3주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5월 4주 차(28일 기준) 조사에서는 강남구가 -0.18%, 송파구가 -0.17%를 기록하는 등 아파트값 하락 폭이 확대됐다.

양지영 R&C연구소장은 "거래량이 증가하려면 다주택자가 움직여야 하는데 세제 부담이 커지는 등 시장 여건이 좋지 않다"면서 "6월은 계절적인 비수기라는 점에서 거래량이 더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류정민 기자 jmryu@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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