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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불신임 과반 지지…스페인 총리 사퇴 직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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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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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집권당의 부패스캔들로 곤경에 처한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가 곧 교체될 전망이다. 앞서 스페인 하원에 불신임안을 제출한 제1야당 사회당은 1일(현지시간) 의회 표결을 앞두고 재적 의원의 과반 지지를 확보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사회당이 전체 의석 350표 가운데 과반인 180표의 지지를 확보함에 따라 라호이 총리의 실각이 예상된다고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불신임안이 의결되면 라호이 총리가 이끄는 국민당 내각 대신 현 제1야당인 중도좌파 사회당이 집권하게 된다. 사회당은 페드로 산체스 대표를 총리로 선출한다는 구상이다.
산체스 대표가 새 총리가 되기 위해서는 하원 전체 의석의 과반인 최소 176표가 필요하다. 현재 사회당은 84석을 갖고 있고, 67석을 보유한 급진좌파 포데모스가 총리 퇴진을 주장하며 힘을 보태고 있다. 분리독립을 둘러싸고 라호이 총리와 갈등을 빚었던 카탈루냐 분리독립 정당은 24석이다.

여기에 캐스팅보트로 꼽혔던 바스크국민당(5석)이 이날 산체스 대표의 의회 연설 후 당론으로 내각 불신임안을 정하겠다고 밝히며 180표의 지지를 확보했다. FT는 "의회에서 많은 야당들이 사회당의 움직임을 지지한다고 밝혔다"며 "마지막 변수가 없는 한 산체스 대표가 소수정부를 이기기에 충분한 표를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불신임안이 의결되면 제1야당인 산체스 대표가 즉각 새 총리가 된다. 다만 라호이 총리가 의결 전 사임할 경우 과도정부 체제에 돌입하게 된다. 이 경우 이탈리아에 이어 스페인도 정정불안에 휩싸이며 유럽의 정치적 표류감을 더하게 될 것이라고 FT는 내다봤다. 라호이 총리와 국민당은 그간 자진사퇴는 없다는 입장을 밝혀 왔다.
이번 불신임투표는 라호이 총리의 전임 보좌관 등이 뇌물 수수로 유죄 판결을 받는 등 최대 부패 스캔들에 휘말린 게 배경이 됐다. 라호이 총리는 스페인 현직 총리로는 최초로 법정 증인으로 출석하기도 했다. 한편 지난해 포데모스가 제출한 총리 불신임안은 하원 표결에서 반대 170표, 찬성 82표, 기권 97표로 부결된 바 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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