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서울 인사동에 있는 풀무원 김치박물관 ‘뮤지엄김치간’이 재개관 3주년을 맞아 4층 ‘김치사랑방’ 기획전시실을 한국 전통 부엌을 재조명한 ‘김치문화’ 콘셉트로 전면 개편했다.
이번에 개편한 기획전시실 주제는 ‘김치로 이어지다’이다.
김치문화가 한국의 식문화에서 어떻게 주목받고 진화되었는지 그 배경을 시각, 촉각 등 다양한 경험을 통해 체험할 수 있도록 ▲한국 음식이 이어지는 공간 '부뚜막' ▲밥상문화가 시작되는 공간 '찬마루' ▲과거로부터 내려오는 김치의 기록이 남겨진 '찬장' 세 개 공간으로 나누어 구성했다.
‘부뚜막’에서는 우리나라 고유의 조리 공간인 부뚜막의 구조를 살펴보고 김치가 발달하게 된 배경을 이해할 수 있다. 부뚜막은 취사?조리는 물론 난방 기능까지 동시에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몸체가 흙이나 돌로 만들어져 고온의 화력을 유지하기 어려운 구조를 가지고 있다. 이러한 부뚜막의 구조적 특성으로 인해 불의 사용을 최소화한 한국 발효음식의 발달 배경을 살펴 볼 수 있다.
두 번째 공간, ‘찬마루’는 한국의 밥상문화가 시작되는 곳을 재현한 공간이다. 관람객들은 맨밥과 양념반찬으로 구성된 선조들의 전통 한상차림 구조를 통해 음식을 조리할 수 있는 필수 공간인 찬마루의 역할을 이해할 수 있다.
소반 형태로 구성한 관람객 체험용 테이블에서는 디지털 인터랙션(상호소통) 콘텐츠를 활용하여 반상에 올릴 사계절의 김치를 직접 골라보는 ‘김치 한상차림’도 만들어 볼 수 있다.
세 번째 공간 ‘찬장’은 부엌에서 사용된 다양한 그릇과 간단한 찬거리들을 보관하던 공간을 재현한 곳으로 탕기, 보시기, 대접 등 음식을 담는 다양한 그릇들을 전시하고 있다. 또, 과거부터 현재까지 잘 지켜 내려오고 있는 반동치미, 열무얼갈이김치, 서거리지 등 종가의 내림 김치를 모형과 이미지, 텍스트로 설명한 공간이다.
뮤지엄김치간은 4층 김치마당의 벽면부도 기존 ‘김치의 어원’에서 ‘김치의 탄생과 진화’이라는 테마로 새롭게 단장했다. 벽면부 전시라는 점에 착안해 ‘담’을 모티브로 연출한 전시 공간이다. 식재료의 유입이나 조리과정 변화 등 시대 따라 달라진 김치 문화를 조명하는 '김치 연표(年表)'와 관람객들이 전통 의복인 한복을 입고 김치 전시를 관람할 수 있는 ‘한복체험방’도 마련되어 있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
꼭 봐야할 주요뉴스
"전세계인이 10번 넘게 본 韓 영상"…10년 만에 10... 마스크영역<ⓒ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