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쓰촨 지진 10년…복구 완료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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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베이징 박선미 특파원] 쓰촨(四川) 대지진이 발생한지 10주년인 12일 중국은 지진 복구 완료를 선언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주석은 이날 "쓰촨 지진 복구 작업 괄목할 만한 성과 거뒀다"고 발표하며 대지진 당시 복구에 도움을 준 국내외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쓰촨성 청두(成都)에서 열린 '쓰촨 지진 10주년 국제 연구토론회'에 직접 서신을 보내 유족들을 위로했다.

시 주석은 "원촨(汶川) 지진 복구 작업은 국제사회에 재해복구 과정에 대한 유익한 경험과 계기를 제공했다"면서 "재해 예방과 방지는 인류 생존과 발전에 있어 영원한 숙제"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국은 앞으로도 인민을 중심으로 한 발전 이념을 견지하고, 재해 방지와 구난을 상호 결합해 전면적으로 방재 능력을 향상할 것"이라며 "인간과 자연이 조화롭게 공존하기 위해서는 국제사회의 공동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중국은 대지진 발생 10주년을 맞아 지진 피해 복구 완료를 선언하며 당시 피해 복구와 구호에 집중됐던 힘을 중국몽(中國夢) 실현으로 승화시키려는 분위기다. 쓰촨 대지진의 진원지인 원촨현은 이날 '한마음으로 중국심(中國心)을 만들자'는 주제로 피해자 추모 활동과 함께 지진 복구에 도움을 준 중국 내외의 인사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하는 행사를 했다. 이날 현장에는 추모객과 피해자 가족, 정부 관계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2008년 5월 12일 오후 2시 28분(현지시간) 중국 서남부의 쓰촨성 일대에 규모 7.9의 강진이 덮쳤다. 공식 통계로 6만8712명이 사망하고 1만7921명이 실종됐다. 37만명이 부상하고 500만명이 집을 잃었다. 직접적인 경제손실도 8452억위안(142조원)에 달했다.

중국은 2009년 쓰촨 대지진이 발생한 5월 12일을 '재난방제의 날'로 정해 매년 재난구호 체계를 재정비하고 있다.

베이징 박선미 특파원 psm82@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