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전통적으로 정유사업을 주축으로 해왔던 현대오일뱅크가 석유화학사업에 뛰어들면서 사업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한다. 국제유가와 환율 등 외부 변수에 취약한 정유업을 극복하기 위한 한 방안으로, 화학업계 1위인 롯데케미칼과 손을 맞잡았다. 이로써 현대오일뱅크는 종합에너지기업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원유찌꺼기인 중질유분을 주 원료로 사용하는 HPC는 납사를 사용하는 기존 NCC(Naphtha Cracking Center) 대비 원가를 획기적으로 개선한 설비다. 현대케미칼의 HPC는 납사를 최소로 투입하면서 납사보다 저렴한 탈황중질유, 부생가스, LPG 등 정유 공장 부산물을 60% 이상 투입해 원가를 낮춘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현대케미칼 HPC를 통해 기존 NCC 대비 연간 2000억 원 가량의 수익성 개선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대오일뱅크는 석유화학 사업 확대에 따른 2022년 연결 기준 영업이익을 2조2000억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문종박 현대오일뱅크 사장은 "이번 프로젝트가 사업다각화를 통한 종합에너지기업 비전을 달성하는 데 역사적인 획을 그을 것"이라며 "현대오일뱅크의 비정유부문 영업이익 비중이 2017년 33%에서 2022년 45%이상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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