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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이번엔 다르다?"…'과거와 달라진 3가지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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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워싱턴포스트(WP)는 28일(현지시간) 남북 정상회담 결과 이후 '북한이 이번에는 다를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이 신문은 27일 남북 정상회담 이후, 28일 한국은 물론 북한의 '노동신문'까지 "놀랍게도"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회담은 물론 양측이 서로 껴안는 장면까지 대대적으로 실었다고 표현했다. 특히 특유의 발음 등으로 세계적으로 유명한 리춘희 아나운서가 '완전한 비핵화'를 소개했다는 점도 의미 있다고 평가했다. 실제 노동신문은 6개 면의 신문 가운데 4개 면을 정상회담으로 싣기도 했다. 북한의 일련의 행보가 북한 내부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할 것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외부의 비판론자들에게도 있어 '이번에는 다를 것'이라는 분석은 상당히 크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오후 판문점 평화의 집 앞에서 에서 열린 환송 공연이 끝난 뒤 떠나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배웅하고 있다. 2018.4.27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오후 판문점 평화의 집 앞에서 에서 열린 환송 공연이 끝난 뒤 떠나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배웅하고 있다. 2018.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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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과거 북한은 1992년 비핵화 선언, 1994년 북미 비핵화 합의 등 수차례 비핵화를 약속했지만, 이를 번번이 어겼다. 더욱이 김 위원장이 핵무기 확보 의지를 밝혀온 뒤, 보여왔던 일련의 행보를 살펴보면 북한이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 WP는 이 때문에 어쩌면 북한이 이번에도 약속을 지키지 않을 것이라고 보는 게 가장 현명한 판단일 수 있다고 소개했다. 하지만 최근 일련의 상황 등은 이번은 다를지도 모른다는 기대감을 높여준다고 소개했다.

첫 번째 근거는 김 위원장이다. 김 위원장이 이전의 북한 지도자들과 다르다는 점이 새로운 변수라는 것이다. 외향적인 성격의 김 위원장은 미국 독립기념일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하는가 하면, 27일 정상회담에서 문 대통령과 함께 잠시 월경하는 모습 모습에서도 확인됐다. 그뿐만 아니라 남북 정상회담에서 북한의 도로 사정이 좋지 않다거나, 탈북자의 존재, 북한의 공격으로 인해 한국인들이 죽었다는 사실 등 쉽게 인정하기 어려운 부분에 대해서도 서슴없이 언급하는 것 등은 북한의 관점에서 봤을 때 상당한 입장변화다.

또 다른 점은 문 대통령이 취임 초반의 대통령인 데다, 70%대의 높은 지지율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다. 문 대통령의 높인 지지율 덕분에 한국 정부가 남북 대화 등에 있어서 상당한 자율성과 광범위한 권한을 가질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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뿐만 아니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역시 이전 미국 대통령들과 다르다. 과거 조심성이 강한 미국 대통령의 경우 전략적 인내 등을 표방하며 인내해왔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경우에는 '전략적 불(不)인내'의 힘을 쓰기 위해 안달이라는 점이 달랐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에 대한 군사적 공격 가능성을 압박하는가 하면, 북미 정상회담 제안을 단번에 받아들이는 등 이전 미국 대통령들로서는 생각할 수 없는 모습을 보인다.

더욱이 지난해 북한의 빠른 핵과 미사일 개발로 인해 핵 동결조차도 쉽지 않았던 지난해 상황을 고려한다면, 이제는 비핵화를 논의할 수 있는 단계에 이르렀다는 점도 커다란 변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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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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