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 김정숙 여사는 20일 "장애인이 행복한 나라가 나라다운 나라"라며 "장애가 미래를 계획하는 데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장애인 정책에 대해 말할 기회가 있을 때마다 꼭 부탁하는 것이 많은 것을 계획하기보다 작더라도 꼭 필요한 한 가지를 빨리 바꿔달라는 것"이라며 "장애 아이를 둔 엄마에게는 당장 1년의 치료와 교육이 급하고 지금의 도움이 절실하다"고 했다. 이어 "한 곳이라도 어린이 재활병원이 생긴다면 거기에서부터 그다음을 시작할 수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여사는 또 "장애인과 비장애인을 분리하는 시설 위주의 정책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함께 살면서 차이를 차이라고 인식하지 않고 어울리는 공동체를 만드는 정책으로 나아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 여사는 이날 훈·포장 수상자의 이름을 거명하며 "여러분 덕분에 장애 앞에 놓인 벽이 조금 더 낮아졌다"며 사의를 표하기도 했다.
김 여사는 평창동계패럴림픽을 언급하면서 "우리는 평창에서 서로의 다름을 얼마나 빨리 극복할 수 있는지, 얼마나 쉽게 하나로 어울릴 수 있는지를 보았다"며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하나가 돼 이뤄낸 그 성취가 정말 자랑스럽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는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김수현 청와대 사회수석 등이 참석했다. 또 유공자 66명이 국민훈장, 국민포장, 대통령표창, 국무총리표창, 장관표창을 받았다.
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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