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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진 건 납북문제 뿐'…미일 정상회담 불구, 재팬 패싱 우려는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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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18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 후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 북ㆍ미 정상회담과 관련해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와 함께 협상 과정이 만족스럽지 않을 경우 회담을 중단하겠다고 밝히는 등 북한에 대한 압박 기조도 이어갔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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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비핵화 성과 없으면 회담 결렬" 北에 경고=이날 미국 플로리다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진행된 미ㆍ일 정상회담을 마친 뒤 트럼프 대통령은 북ㆍ미 정상회담에 대해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회담이 성공하기를 바라고,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CNN방송은 "트럼프 대통령은 아베 총리의 북한에 대한 경고에 거의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 대신 협상 준비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점을 언급했다"고 전했다. 이달 초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내정자를 대북 특사로 파견한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언급은 5월 또는 6월 초로 예상되는 북ㆍ미 정상회담에서 북한의 비핵화와 관련된 성과를 적극적으로 끌어내겠다는 자신감의 표명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고 돌이킬 수 없는 방식으로 비핵화를 달성할 경우 북한에는 밝은 길이 있다"며 "이는 북한과 세계에 좋은 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전 정부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 최대의 압박 작전은 북한이 비핵화를 할 때까지 계속될 것"이라면서 "세계 전역에서 핵무기를 종식해야 한다. 그것이 우리가 바라는 목표"라고 재차 강조했다. 아울러 "만약 북ㆍ미 정상회담이 성공적이지 않으며 결실이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면 (회담을) 하지 않을 것이다. (회담장에) 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만약 회담에서 결실이 없으면 각각 (회담장에서) 나와서 우리가 해온 것을 계속하겠다. 그러나 (회담에서) 무슨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북ㆍ미 정상회담 사전 협상 과정에서 북한이 비핵화 의지를 보이지 않을 경우 언제든 회담을 결렬시키고 대북 압박을 지속하겠다는 경고를 북측에 보낸 것으로 해석된다.

◆재팬 패싱 우려 불식 못시켜=일본의 경우 지난달 전격적인 북ㆍ미 정상회담 소식에 놀라 신속하게 미ㆍ일 정상회담을 발표한 것 치고는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는 평가다. 일본 정부가 강력하게 제기한 일본인 납북 문제를 북ㆍ미 정상회담 의제로 다루겠다는 뜻을 밝히는 수준에 그쳤고, 미사일 문제 등은 제대로 언급되지 않겠다.

아베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전격적으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을 만나겠다는 소식을 접한 뒤 경쟁적으로 미ㆍ일 정상회담을 4월에 갖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국과 미국, 북한을 중심으로 갑작스레 전개된 해빙 구도에서 미국과의 접촉을 통해 주도권을 회복하겠다는 구상이었다. 하지만 미ㆍ일 정상회담에서는 북ㆍ미 정상회담에 대한 일본의 우려와 요구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
다만 아베 총리는 일본이 최근 남북, 북ㆍ미 정상회담에서 뒤처진 게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 "그런 우려는 전혀 맞지 않는다"고 부인하고 있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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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다만 일본인 납북자 문제와 관련해서는 일본 측의 입장을 배려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납북자 문제를 꺼내 들고, 다른 문제들도 꺼내 들겠다 "면서 "납북자 문제는 나에게도 중요한 문제다. 이 문제가 아베 총리에게 중요하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이 외에도 일본 정부가 민감하게 여겨왔던 중거리 미사일 폐기 문제는 제대로 언급되지 않았다.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과의 협상에서 비핵화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혀왔다. 이에 일본은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외에도 일본에까지 다다를 수 있는 중거리미사일 등도 다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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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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