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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기업 채권시장으로 '컴백'…자금조달 규모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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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베이징 박선미 특파원] 중국 기업들이 자금조달을 위해 채권시장으로 눈을 돌리면서 중국 채권시장이 2년만에 다시 활기를 되찾았다.

1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중국 기업들은 지난 한 달간 채권시장에서 8728억위안(미화 1390억달러)어치의 신규 채권을 발행했다. 최근 중국 채권시장의 금리가 낮아지면서 중국 기업들의 채권시장을 통한 자금조달 규모는 19개월래 최고 수준으로 높아진 것이다.
이달 채권 만기가 돌아와 기 발행된 채권을 새로 발행된 채권으로 상환하는 규모를 빼더라도, 그 규모는 3290억위안을 기록해 2016년 8월 이후 최대 기록을 남겼다. 채권금리 상승으로 채권가격이 3년래 최저수준으로 내려가면서 매도세가 강했던 지난해 11월의 상황과 대조적이다.

중국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세계 3위 채권시장의 규모를 자랑했었다. 하지만 정부의 과도한 신용증가 및 레버리지 투자 억제 노력으로 채권시장을 통한 기업들의 자금조달 비용이 3년래 최고 수준으로 높아졌고, 기업들의 자금조달 규모는 10년래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는 부침을 겪었다. 채권시장이 활기를 잃으면서 은행을 통해 원활한 자금조달이 어려운 중소 기업들은 재정상태가 더 나빠지는 악순환에 빠졌다.

UOB은행의 수안텍킨 이코노미스트는 "채권시장 분위기가 확실히 좋아졌다"며 "채권을 발행하려는 기업도 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최근 채권시장의 활기는 주식시장 흐름이 주춤해지면서 투자자 관심이 이동한데다 금융시장에 일정 규모의 유동성 공급을 유지하려는 정부의 노력이 더해지면서 나타나기 시작했다.

부채축소에 안간힘을 썼던 중국 정부는 미국과의 무역갈등 속에서 경제 타격을 우려해 일자리와 경제성장률, 시장 유동성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것에 무게중심을 두는 분위기다. 같은 맥락으로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25일부터 은행권 지급준비율(이하 지준율) 1%p 인하해 유동성 숨통을 틔우는 조치를 취했다.

한편 채권시장의 벤치마크가 되는 중국의 10년물 국채 금리는 3.66% 수준이다. 지난해 10월 이후 가장 낮다. 4%를 찍었던 지난해 11월 중순 보다도 확연히 내려갔다. 채권시장을 통한 자금조달 비용이 내려가자 채권 발행을 연기하거나 취소하는 사례도 눈에 띄게 줄었다. 연초 이후 현재까지 채권 발행 연기 또는 취소 규모는 1229억위안을 기록, 1년 전 같은 기간 1325억위안 보다 감소했다. 지난해 전체로는 채권 발행 연기 또는 취소 규모가 6333억위안에 달했었다.




베이징 박선미 특파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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