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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인건비 폭탄'…제빵 2위 뚜레쥬르도 30개 품목 '최대 11%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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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바게뜨에 이어 뚜레쥬르도 가격 올려
30여개 품목…최대 11%·평균 6.7% 인상
'최저임금 상승' 인건비 부담으로 불가피


서울 중구에 위치한 한 뚜레쥬르 매장.

서울 중구에 위치한 한 뚜레쥬르 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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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임춘한 수습기자] 국내 제빵업계 2위 뚜레쥬르가 30여개 자사 제품 가격을 인상했다. 인상률은 최소 2.4%에서 최대 11% 수준이다. 이는 뚜레쥬르 가맹본부의 출고가(물품을 출고할 때 가격) 인상이 아닌 각 가맹점주들의 판매가 조정이다. 이에 따라 제품별 가격 인상 폭은 각 가맹점에 따라 다르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뚜레쥬르를 운영하는 가맹본부 CJ푸드빌은 지난달 자사 가맹점에서 일하는 제빵기사의 임금을 16.3% 인상하기로 결정한 직후 권장소비자가격 조정표를 전 점포에 전달했다. 30여개 품목에 대해 기존 판매가보다 최대 11%(평균 6.7% 인상) 높게 책정한 공문이다.

CJ푸드빌 측은 "지속적인 원가상승 요인으로 인상이 불가피했다"면서 "가맹점주협의회와 충분한 논의 끝에 업계 최저가로 마진이 거의 없었던 제품에 한해 최소한의 폭으로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한 뚜레쥬르 매장 내부.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한 뚜레쥬르 매장 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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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 가격은 '재판매가격 유지행위 금지'라는 공정거래위원회 조항에 따라 본사가 가맹점에 판매가격을 강제할 수 없다. 가맹점 역시 본사의 '권장소비자가격'을 따라야 할 의무는 없다.
그러나 대부분의 가맹점들은 임대료와 원재료값 부담에 이어 올해부터 적용된 최저임금 인상(16.4%)을 이유로 제품 가격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부터 뚜레쥬르 매장에서는 30개 품목이 최대 11% 비싸게 판매되고 있다. 다만, 30개 품목이 전체 제품의 10% 미만이기 때문에 소비자가 느끼는 가격 인상 체감은 덜하다는 게 본사 측 설명이다.

18일 찾은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뚜레쥬르 매장 A 가맹점주는 "뚜레쥬르 매장 전체적으로 3월부터 가격을 인상했다"며 "원부재료ㆍ인건비가 다 올라서 빵 가격을 올리지 않고는 버틸 수 없다"고 한숨을 쉬었다. 중구에 위치한 B 가맹점주 역시 "본사 차원에서 가격이 오른 게 있고 안 오른 게 있다"며 "가격 조정은 가맹점주 재량이어서 매장마다 인상 폭은 조금씩 다르다"고 전했다.

뚜레쥬르 매장을 둘러본 결과, 지난 2월 최대 20% 가량 가격을 올린 파리바게뜨의 제품과 비슷한 품목들이 조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적인 제품은 단팥빵과 소보루빵, 슈크림빵 등이다. 성동구에 위치한 C 가맹점주는 "소보루빵이 1000원에서 1100원으로 인상됐고 단팥빵은 1000원에서 1200원으로 올랐다"며 "아마 강남 쪽은 더 비쌀 것"이라고 귀띔했다.
서울 성동구에 위치한 한 뚜레쥬르 매장의 소보루빵과 단팥빵.

서울 성동구에 위치한 한 뚜레쥬르 매장의 소보루빵과 단팥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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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명 뚜레쥬르가맹점협의회 사무국장은 "임대료와 인건비 등 고정비는 매년 오르는데 각 가맹점들의 매출은 계속 하락하고 있어 점주들의 영업 환경이 한계에 몰려 있다"며 "특히 인건비 부담이 심해 이를 충당하기 위한 가격 인상은 불기피한 결정이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CJ푸드빌과 뚜레쥬르가맹점협의회는 지난달 제빵기사 처우개선안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지난 2일 도급업체(협력사)에 지급되는 임금(3월분)에 17% 인상분이 반영돼 지급됐다. 합의를 통해 총 인상분(16.3%) 중 가맹점주는 8~9%, 뚜레쥬르는 7~8%씩 분담하기로 타협했다. 뚜레쥬르는 1300여 가맹점에 1500명의 제빵기사가 근무중이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
임춘한 수습기자 ch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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