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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아랍軍, 시리아 내전 등장하나…"美, 사우디 등 설득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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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미국을 대신해 시리아에 범아랍군이 주둔하게 될 것인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최근 시리아에 주둔한 미군 병력을 철수하는 대신 사우디아라비아 등이 주축이 되는 범아랍군이 시리아에 배치되어 이 지역 재건과 평화 유지 업무를 맡기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우디는 17일(현지시간) 이와 관련해 미국을 대신해 시리아에 병력을 파견하는 문제를 두고서 미국과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아델 알주바이르 사우디 외무장관은 "시리아 사태 초반부터 미국과 시리아에 병력을 보내는 문제를 논의해왔다"면서 "현재도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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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앞서 버락 오바마 행정부 당시에도 병력을 파견하겠다는 제안을 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중동 지역 국가들을 상대로 시리아 일대의 안정을 위한 군사·재정적 부담을 나눠질 것을 요청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여러 차례 이슬람국가(IS) 격퇴를 목적으로 시리아에 배치됐던 미군들을 철수하겠다는 뜻을 밝혀왔다. 시리아 정부군의 화학무기 사용과 이후 미국의 응징 과정을 거치면서, 미군이 좀 더 시리아에 주둔하지 않겠냐는 분석도 나왔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미 철군 쪽으로 뜻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언론들은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내정자가 이 문제가 이 문제를 적극적으로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볼턴 보좌관이 최근 이집트 등을 상대로 미국을 대신해 시리아에 병력을 파견할 수 있는지 의사를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CNN방송은 이와 관련해 관건은 범아랍군을 조직할 때 미국이 사우디 등에 무엇을 대가로 지급할 것인지가 문제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미국 NSC에서 검토 중인 방안은 사우디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에 준하는 전략적 파트너(MNNA, major non-NATO status) 지위를 부여하는 것이다. 사우디를 MNNA로 인정한다는 것은 한국이나, 이스라엘, 요르단과 같은 핵심 동맹으로 취급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시리아에 파견되는 범아랍군이 실질적으로 구성될 수 있을지는 여전히 의문이라고 워싱턴포스트(WP)는 전했다. 범아랍군의 주축이 될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의 경우 이미 예멘 내전에 개입한 상태이기 때문에, 새로운 분쟁에 끼어들 여지가 있겠냐는 것이다. 또 다른 범아랍군의 주축으로 거론되는 이집트의 경우에도 해외에 병력을 실제 파견할지는 의문이다. 앞서 이집트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왔던 사우디가 예멘 내전과 관련해 병력 파견을 요청했지만 이집트가 이를 거부한 전례가 있다.

설령 미군을 대신해 수니파 측 국가들을 중심으로 범아랍군이 조직될 경우 또 다른 전쟁에 빠져들 가능성도 점쳐진다. 시아파를 믿는 이란과 수니파를 믿는 사우디는 그동안 중동의 패권을 두고서 대결 구도를 보였다. 이 때문에 시리아에 중동의 양대 세력의 병력이 배치될 경우 충돌이 벌어질 수 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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