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현지시간)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4개 기초원자재로 구성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GSCI 지수는 올 들어 5.1% 상승했다. 같은 기간 S&P500지수가 1.2% 오른 것에 대비해 높은 상승폭이다. WSJ는 "지난 6일 미국의 대러제재 발표로 인해 원자재 시장이 크게 동요했다"고 전했다. 이날 S&P GSCI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04% 오른 465.02를 기록했다.
배기가스 저감장치 촉매제로 쓰이는 팔라듐 역시 연초 폭락세에서 제재 이후 급상승하는 모습이다. 지난 6일 이후 상승폭은 12%에 달한다. 니켈가격 역시 루살이 지분 28%를 보유한 니켈생산업체 노릴스크가 미국의 추가 제재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며 두 자릿수 상승폭을 보이고 있다. EFT증권의 전략가 니테시 샤는 "이미 (니켈의)공급이 부족했던 상황에서 지정학적 문제가 겹치며 가격상승 요인이 됐다"고 평가했다.
유가 역시 미국 주도의 시리아 공습, 이란 핵협상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지며 조만간 배럴당 70달러를 돌파해 80달러대까지 치솟을 것이란 관측이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30센트(0.5%) 상승한 66.52달러에 마감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알루미늄 등 원자재 가격 급등과 수급문제가 결국 자동차 등 해당 수요가 높은 관련업계에도 충격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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