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 황당한 '배당 착오'로 삼성증권 이 뒷수습에 나선 가운데 이미 시장에 풀린 501만주 주식의 성격이 문제가 될 전망이다. 사실상 미발행주식 매도(네이키드 숏셀링·Naked Short selling)에 해당되기 때문이다.
삼성증권이 자체 뒷수습에 나섰지만 녹록지는 않을 전망이다. 이날 주가 변동폭을 감안하면 삼성증권이 투입해야하는 자금만 약 2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일별 단위로 결제가 되기 때문에 오늘 매도된 물량만큼 사들이면 된다"면서 "삼성증권은 오늘 중으로 우선 매도된 물량을 매수하거나 대차하는 방법으로 결제에는 문제가 없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손실을 입은 기존 일반투자자들에 대한 보상문제도 피해가기 어려울 전망이다. 실제로 인터넷 증권종목 게시판에는 이번 사태에 대한 피해보상을 요구하겠다는 반응이 나오기도 했다. 한 네티즌은 "소송 준비하죠"라며 "직원 실수로 없는 주식 생겨나서 기존 주주들 손해 입은 거 처리 똑바로 안 하면 소송 준비해야겠네요"라고 불만을 나타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매도됐던 물량에 대해서 시장에 영향이 최소화되는 방법으로 정상화하는 과정을 진행 중"이라며 "대차 방식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증권은 결제불이행 등 최악의 상황을 막기 위해 증권 유관기관 등을 통해 주식을 빌려 사태를 해결할 방침이다. 업계도 잘 못 지급된 주식 중 실제로 출회된 물량이 크지 않은 만큼 최악의 사태를 막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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