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D-3, STX조선 이번 주말 중대고비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9일까지 구조조정 노사확약서 안내면 법정관리 불가피…RG발급 중단 땐 선박계약 물거품

D-3, STX조선 이번 주말 중대고비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STX조선해양 구조조정이 이번 주말 중대 고비를 맞는다. 사측은 6일부터 8일까지 전 부서 생산직 사원을 대상으로 추가 희망퇴직을 접수 받는다. 인력 감축 등 고강도 자구안에 노동조합이 오는 9일까지 동의하지 않으면 법정관리로 넘길 수밖에 없다는 게 정부와 채권단의 입장이다.
성주영 산업은행 부행장 등 채권단 주요관계자들은 지난 4일부터 창원에 상주하면서 자구안 제출을 독려하고 있다. 채권단은 '데드라인'인 9일까지 창원에 머무르면서 막판 협상에 나설 계획이다.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은 "STX조선을 살릴 방법은 다운사이징 뿐이고, 시간을 더 준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면서 "9일까지 자구안을 내지 않으면 법정관리에 들어갈 수 밖에 없다"고 거듭 밝힌 바 있다.

◆기사회생에 주어진 시간은 단 3일 = STX조선은 채권단이 요구한 인건비 포함 고정비 40% 기준을 맞추기 위해 6일부터 일요일인 8일 오전까지 희망퇴직과 아웃소싱 접수를 추가로 받기로 했다. STX조선은 지난달 초 695명이던 생산직 직원을 580명으로 줄였으나 채권단의 요구사항을 맞추려면 생산직 직원을 200명 안팎으로 줄여야 하는 상황이다. 장윤근 STX조선해양 대표는 이날 담화문을 내고 "생존을 위해 고강도의 자구계획 요구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고통을 수반하겠지만 후일을 도모하기 위해 (생산직 직원들의) 결단을 촉구한다"고 했다. 하지만 STX조선 노조는 "인적 구조조정을 할 바에는 법정관리 가는 게 낫다"는 입장을 고수하며 사측과 맞서고 있다.

문제는 선수금환급보증(RG)이다. RG는 조선사가 주문받은 배를 제때 건조하지 못하거나 중도에 파산할 경우 금융회사가 선주에게 선수금을 대신 물어주겠다고 보증하는 것을 말한다. RG가 발급돼야 수주 계약이 성사되며, 발급이 이연되면 최악의 경우 계약이 취소될 수 있다. 현재 STX조선은 16척의 수주잔량을 확보하고 있다. 하지만 채권단이 노사확약서를 받기 전까지 RG발급을 해주지 않기로 한 상태다. 법정관리가 최종 결정되면 RG발급은 전면 중단된다. 16척의 선박건조 계약도 물거품이 된다. 금융권은 대외 신용도 추가 하락 등 경우에 따라 STX조선이 청산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STX조선은 지난 한 해에만 1146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환골탈태만이 유일한 길 = 현재로선 채권단의 '구조조정 원칙론'이 힘을 받고 있다. 채권단은 STX조선 노조의 결단 이외에 다른 길이 없다는 입장이다. 앞서 해외매각을 완강하게 반대하던 금호타이어 노조도 "더 이상 시간은 줄 수 없고 시한이 오면 청와대도 청산을 못 막는다"는 이 회장의 최후통첩과 "정치적 논리로 해결하지 않는다"는 청와대의 공식 입장에 백기를 들었다. 기획재정부, 산업통상자원부, 금융위원회 등 정부 부처 수장들도 한목소리로 '원칙론'을 강조하면서 압박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김동연 부총리는 5일 열린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에서 "9일 이전까지 노사간 합의를 이끌어달라"고 당부했고,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도 "조선업계 구조조정 원칙을 지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기업구조조정은 원칙에 입각해 추진하겠다"면서 "시간을 너무 끌지 않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슈 PICK

  • '바보들과 뉴진스' 라임 맞춘 힙합 티셔츠 등장 어른들 싸움에도 대박 터진 뉴진스…신곡 '버블검' 500만뷰 돌파 하이브-민희진 갈등에도…'컴백' 뉴진스 새 앨범 재킷 공개

    #국내이슈

  • "딸 사랑했다"…14년간 이어진 부친과의 법정분쟁 드디어 끝낸 브리트니 공습에 숨진 엄마 배에서 나온 기적의 아기…결국 숨졌다 때리고 던지고 휘두르고…난민 12명 뉴욕 한복판서 집단 난투극

    #해외이슈

  • 이재용 회장, 獨 자이스와 '기술 동맹' 논의 고개 숙인 황선홍의 작심발언 "지금의 시스템이면 격차 더 벌어질 것" [포토] '벌써 여름?'

    #포토PICK

  • 기아 EV9, 세계 3대 디자인상 '레드닷 어워드' 최우수상 1억 넘는 日도요타와 함께 등장한 김정은…"대북 제재 우회" 지적 신형 GV70 내달 출시…부분변경 디자인 공개

    #CAR라이프

  • [뉴스속 인물]하이브에 반기 든 '뉴진스의 엄마' 민희진 [뉴스속 용어]뉴스페이스 신호탄, '초소형 군집위성' [뉴스속 용어]日 정치인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한·중 항의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