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일부 배당 받자마자 매도…VI 수차례 발동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 자사주 1주당 배당금 1000원이 들어와야 하는데 3980만원어치의 주식이 들어왔다. 예기치 않은 행운에 일부 직원은 배당으로 받은 주식을 재빨리 팔아치웠다. 순식간에 500만주나 되는 물량이 쏟아지면서 주가는 폭락했다.
이날 삼성증권은 오전 9시57분 11.68% 급락한 3만5150원까지 밀렸다. 보합권에서 시작한 주가는 오전 9시35분 무렵부터 이상 급락하기 시작했다.
공교롭게도 삼성증권 창구에서 대규모 매도 물량이 나왔다. 불과 20여분 사이에 500만주나 되는 물량이 삼성증권 창구를 통해 쏟아졌다. 2000억원 가까운 물량이 쏟아진 것이다. 전날까지 삼성증권은 하루 평균 30만주에서 50만주가 거래됐다. 이 때문에 삼성증권은 정적 VI가 발동되기도 했는데 VI 동안 하한가에 물량이 쌓이기도 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우리사주에 대해서만 문제가 발생했을 뿐 일반투자자 보유 주식에는 배당 관련 전산 문제가 없었다"며 "전산 문제는 조치 완료했으나 일부 직원들이 배당받은 주식을 매도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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