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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등 현대상선, 유럽 대형화주 6곳과 운송계약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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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선복량 110만TEU로"

[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국내 유일의 원양 컨테이너선사인 HMM 이 유럽 대형 화주 6곳과 컨테이너 화물운송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2016년 KDB산업은행 산하로 들어간 이후 현대상선이 유럽 대형 화주들로부터 한꺼번에 운송물량을 따낸 것은 이번이 사실상 처음으로 바닥으로 떨어졌던 화주와의 신뢰관계가 회복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6일 해운업계 등에 따르면 현대상선은 최근 독일 자동차회사, 전자업체, 영국 맥주회사 등 유럽 대형 화주 6곳과 컨테이너 정기선 화물운송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계약 수행을 위해 현대상선은 오는 8일 단독 운항을 시작하는 아시아~북유럽 신규 노선과 2M(머스크, MSC)의 선복매입 등을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부산과 상해, 로테르담, 함부르크 등을 잇는 신규 노선은 2M(머스크, MSC) 협력과는 별도로 현대상선이 4600TEU 선박 10척을 투입해 단독 운항한다.
현재 계약이 체결된 화주 6곳 외 계약체결이 논의중인 대형화주가 몇 곳 더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타 선사들의 경우 40일 가량 걸리는 운항 소요일을 28일로 최대 12일 가량 단축시키고 작은 파나막스급 선박을 투입해 운임 경쟁력을 높여 차별화했다는 점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현대상선은 아시아~북유럽 구간에서 올 연간(5~12월)으로 2억달러(약 2124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보고 있다.

한진해운 파산 이후 벌어진 물류대란으로 크게 훼손됐던 국내외 화주들의 신뢰도도 빠르게 회복중이다. 유창근 현대상선 사장은 지난달 13~14일 주요 컨테이너선사 최고경영자(CEO) 모임인 박스클럽 회의 참석차 독일을 방문해 시장 점검 차원에서 현지 선사들과 주재원들과 만났고, 한국 해운사에 대한 달라진 분위기를 확인했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해운산업을 전담 지원할 공사를 출범시키고, 해운재건을 시장에만 맡기지 않고 정부가 직접 나섰다는 의지를 확인시켰다"면서 "해외 화주와의 교섭력이 상당부분 회복됐다는 점도 수익 개선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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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해운조사기관인 알파라이너에 따르면 현대상선의 선복량 34만1495TEU(1.6%)은 세계 12위 수준이다. 현대상선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현 34만TEU수준인 몸집을 100만TEU급 이상으로 불려야 한다는 것이 현대상선과 정부의 판단이다. 해양수산부가 전날 발표한 '해운재건 5개년계획'대로 선복량을 2018년 50만TEU->2020년 110만TEU로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국내외 신규 화주 확보가 관건이다.

김영춘 해수부 장관은 전날 브리핑에서 "10년 장기불황 속에서 치열해진 시장상황과 2020년 환경규제를 앞두고 한국 해운업 재건을 위한 골든타임은 얼마 남지 않았다"며 "선박의 원가 경쟁력과 환경규제 대응을 위해 경쟁력 있는 선박 확충에 집중 투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해수부는 향후 3년간 초대형 컨테이너선 선박 20척을 포함해 총 200척 이상의 선박 건조를 지원하고, 원유ㆍ석탄ㆍ가스 등 전략화물의 경우 국적선사를 우선적으로 활용해 운송하도록 구체적인 유인책을 마련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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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상선은 이달 중으로 국내 조선사에 2만TEU급 선박 12척과 1만4000TEU급 선박 8척의 발주 제안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20척에 대한 발주가 상반기 내 이뤄지면 국제해사기구(IMO)의 선박 배출가스 규제가 시행되는 202년 이후 친환경, 고효율 컨테이너선박을 순차적으로 인수해 운용할 수 있게 된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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