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분금액 60% 늘어
자사주 팔아 자금 확보 움직임
[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 올해 자기주식(자사주)을 처분한 상장법인이 늘어난 반면 자사주를 매입한 상장사는 오히려 줄었다. 국내 증시가 양호한 흐름을 보이면서 자사주 취득 필요성이 크지 않았던 것으로 분석됐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1월2일~4월5일) 자사주를 처분한 상장사는 19개사로 전년대비 11.7% 증가했다. 처분금액은 4002억7052만원으로 전년보다 60% 늘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케이엠더블유, 화성밸브, 한스바이오메드, 유비케어, 텔레칩스, 인터로조, 동화기업, 고영, 레드캡투어 등이 자사주를 팔았다.
지난해 말부터 증시가 상승세를 보이자 상장사들은 자사주를 팔아 자금을 모으고 있다. 케이엠더블유는 지난해 말 2만원이었던 주가가 한달간 25% 상승하자 주당 2만5130원에 자사주를 처분했다. 에스피지도 주가가 올들어 20% 넘게 오르면서 자사주를 팔아치웠다.
반면 올해 자사주를 매입한 상장사는 85개사로 전년보다 26.8% 줄었다. 유가증권 시장에서는 한미반도체, 종근당, 부국증권, 한화테크윈, 넥센 등39곳이 자사주를 사들였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GS홈쇼핑, 펄어비스, 비에이치, 우노앤컴퍼니 등 46곳이 자사주를 매입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상장사들은 주가 안정을 위해 자사주를 취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지난해 초보다 올해 시장 분위기가 나쁘지 않아 자사주를 팔아 자금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이 더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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