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비핵화 위해 모든 관련국과 협조할 수 있다는 원론적 입장만…6자회담 가능성 낮아
캐티나 애덤스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대변인은 5일(현지시간) 미국의 소리(VOA) 방송과 가진 전화통화에서 북한이 미국에도 6자회담 복귀 의사를 직ㆍ간접적으로 전달했느냐는 질문에 "외교적 대화에 관해 언급하지 않겠다"며 "미국은 협상들이 비핵화 목표를 향한 구체적 조치들로 확실히 이어지도록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반도의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비핵화가 미국의 목표"라며 "이런 목표 아래 관련국들과 협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국무부는 6자회담 재개 실현 여부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이름 밝히기를 꺼린 한 관계자는 "6자회담이 개최될지 안 될지 아직 모른다"며 "이는 백악관이 결정할 사항"이라고 말했다.
6자회담은 2008년 12월 수석대표 회의를 마지막으로 지금까지 열리지 않고 있다.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은 조지 W. 부시 행정부 시절인 2003년 8월 시작됐다. 2005년 9월 열린 4차 6자회담에서는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9ㆍ19 공동성명'이 채택됐다. 9ㆍ19 공동성명에서 북한은 모든 핵무기와 핵프로그램 포기를 약속하고 미국은 대북 관계 정상화와 경제 지원을 다짐했다.
그러나 북한은 2006년 10월 1차 핵실험에 이어 2009년 5월 2차 핵실험을 감행한 뒤 6자회담이 "영원히 끝났다"고 선언했다. 이후 북한은 핵실험을 세 차례 더 실시했다.
이진수 선임기자 comm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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