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은임 기자] 저금리 영향으로 지난해 가계 이자소득이 22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가계가 낸 대출이자가 예금 등으로 받은 이자를 넘어서며 이자 수지(이자소득-이자지출)가 2년 연속 적자를 냈다.
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가계(가계에 봉사하는 비영리단체 포함) 이자소득은 30조5795억원이었다. 가계 이자소득은 1년 전보다 2.2% 줄어들며 1995년(29조7340억원) 이후 최소를 기록했다. 반면 가계 이자지출은 8.6% 증가한 34조4654억원이었다. 이자 수지는 3조8859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이자 수지는 2016년 사상 처음으로 적자(-4천77억원)를 낸 데 이어 2년 연속 적자 행진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며 이자수지 흑자는 2조원대로 내려앉았다. 2015년에 1조596억원으로 줄어든 데 이어 2016년엔 적자 전환했다. 2014년 이후 한은 기준금리가 5차례 인하되는 등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예ㆍ적금으로 얻을 수 있는 이자가 줄어든 탓으로 해석된다.
지난해 예금은행의 저축성 수신(신규취급액 기준) 가중평균 금리는 연 1.56%로 사상 두 번째로 낮았다. 가계대출 이자도 하락했지만 대출 규모가 크게 늘어나며 금리 하락분을 상쇄한 것으로 보인다. 가계신용은 작년 말 1천451조원으로 전년 대비 8.1% 급증했다.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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