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은임 기자] 북한의 핵실험을 비롯한 군사도발이 원화 가치를 하락시킨다는 분석 결과가 제시됐다. 또 잦은 도발로 인한 학습효과로 변동폭과 회복시간은 줄어들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박철범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와 박수연 한은 국제국 국제금융연구팀 조사역은 이번 연구를 위해 '북한 군사도발', '북한 핵실험', '북한 미사일'을 주로 다룬 기사의 개수를 북한의 정치?군사 행동의 대리변수로 설정하고 5분 단위의 원·달러 명목환율 변동을 분석했다. 또 보고서는 북한의 군사도발 등을 다룬 기사 이외에도 환율에 영향을 미치는 기사가 유사한 시점에 다루어질 수 있음에 착안, 군사도발 중 핵실험을 대상으로 했다. 분석대상 기간은 2008년 3월부터 2017년 9월까지다.
분서 결과 북한의 군사도발 기사에 반응하여 원화가치가 하락했다. 특히 초기(2008년 3월∼2011년 8월중)과 최근(2017년 8월중)에 하락폭이 특히 크게 나타났다. 외국인 투자자 입장에서 북 핵실험을 다룬 보도에 전쟁의 발발 가능성과 이에 따른 한국의 피해가 클 것으로 인식한 영향이다.
박 교수는 "북한의 핵실험 등 군사도발에 반응하여 원화 가치가 절하되는 모습을 보임에 따라 북한의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한 주의 깊은 모니터링이 긴요함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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