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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주총]현대車 지배구조 개선 질문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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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5개 상장사 주총 열려 일사천리로 안건 통과
LG유플러스, 5G 서비스와 드론사업 적극 육성
제약·바이오 업계, CEO 재선임 "이의 없습니다"
이원희 현대자동차 사장이 16일 서울 서초구 현대자동차 본사에서 열린 주주총회에 참석해 인사말 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이원희 현대자동차 사장이 16일 서울 서초구 현대자동차 본사에서 열린 주주총회에 참석해 인사말 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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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 송화정 기자] 125개 상장기업이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한 16일 대부분의 기업들은 평온한 가운데 일사천리로 안건을 통과시켰다.
이날 가장 관심을 모았던 주총은 양재사옥에서 열린 현대자동차 주총이었다. 시장에서는 정부의 의지가 강력한 지배구조개선 관련, 현대차가 순환출자구조 해소 등에 대한 회사측의 입장이 나올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놓기도 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이날 영업보고서 인사말 자료에서 '책임 경영'을 통해 외부 환경변화에 더욱 신속하게 대응하고 미래 자동차산업을 선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정 회장은 권역별 책임경영 체제 확립, 신차 출시 12개 차종으로 대폭 확대, 시장 선도적인 친환경차 적극 개발 등을 약속했다. 정 회장은 "그룹의 내실을 강화해 나가기 위해 수익성 기반의 의사결정 시스템을 강화하고 리스크 대응 체계를 고도화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는 지배구조 개선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한 주주가 이에 대해 질문을 했지만, 주총 의장을 맡은 이원희 현대차 사장은 "주총에서는 상정된 의안에 대해서만 얘기하도록 돼 있다"면서 "여기서 답변하는 것은 주총 내용이 아니기 때문에 적절치 않다"고 답했다.
현대차는 이날 주총에서 하언태 현대차 울산공장장(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하고 이동규 전 공정거래위원회 사무처장과 이병국 전 서울지방국세청장을 각각 사외이사로 재선임했다. 배당금은 지난해와 동일한 주당 4000원으로 확정했다.

LG전자 주총은 25분만에 끝났다. 조성진 대표이사(부회장)의 재선임 안건도 반대 없이 의결됐다. 조 부회장의 임기는 오는 2021년까지다. 이사회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설치한 LG전자는 최준근 전 한국휴렛팩커드 대표이사를 사외이사로 재선임했다. 이사 보수한도는 60억원에서 90억원으로 상향했고 보통주 기준 주당 400원의 배당 안건도 처리했다.

LG유플러스는 정관 개정을 통해 드론(소형무인기) 관련 사업을 추가하며 5세대통신(5G) 서비스와 함꼐 드론 사업을 적극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는 향후 드론의 구입, 제조, 판매 및 대여업, 수리, 개조 서비스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은 "올해 미래 산업 경쟁이 본격화 될 것"이라며 "5G 시대에 걸맞는 혁신적인 서비스를 발굴하는데 총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배당 정책도 지난해 보통주 기준 350원에서 14.3% 증가한 400원으로 상향했다. 당기순이익 30% 이상을 배당하겠다는 주주가치 제고 약속을 지켰다.

LG생활건강 정기주주총회에서는 3개 의안이 원안대로 의결됐다. ▲2017년 재무제표 및 연결재무제표 승인 ▲이사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이며 배당금은 보통주 1주당 9000원, 우선주 1주당 9050원의 현금배당을 의결했다. 이사 선임에서는 LG화학 서중식 상무를 기타비상무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이사보수 한도는 작년과 동일한 60억원을 승인했다.

차석용 LG생활건강 대표이사 부회장은 정기주총 후 기자와 만나 "해외로 나가야 한다"며 "미국, 유럽 등으로 시장을 더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LG생활건강은 현재 프랑스, 미국, 캐나다로 추가 진출을 도모하고 있다. 중국과 일본, 한국 등 아시아 시장을 중점으로 하되 북미와 유럽 등으로 시장을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차 대표는 "국내는 시장이 작다"며 "중국과 일본 시장을 합한 것이 한국보다 8배 크다. 아시아가 제일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 유럽 등 해외로 나갈 것"이라며 "추가로 더 진출할 국가는 프랑스, 미국, 캐나다"라고 했다.
제약ㆍ바이오업계는 유한양행, 광동제약, 한미약품, 종근당, 코오롱생명과학, 삼진제약, 휴온스, 부광약품 등을 비롯해 23개 제약사가 주주총회를 열었다. 이번 주총에서는 대부분의 제약사들이 임기가 만료되는 기존 전문경영인(CEO)의 재선임을 안건으로 상정해 무난하게 통과시켰다. 유한양행의 이정희 사장, 이정치 일동홀딩스 회장, 김영주 종근당 사장은 유임했다.

큰 이변은 없었지만 부광약품은 변수를 만났다. 부광약품 공동창업주인 고(故) 김성율 회장의 차남이자 3대 주주인 김기환씨가 지난 13일 주총 결의 안건에 대한 공식 반대 의견을 낸 상태다. 김씨는 부광약품의 지분을 약 5.65%를 보유했으며 의결권 행사 권유서를 통해 '안건의 반대 의결에 동참해달라'고 주주들에게 요청했다.

한편 23일에는 무려 549개사가 주총을 연다. 지난 2016년에는 총 818개 기업이 같은 날 주총을 열었다. 올해의 경우 2016년만큼은 아니지만 여전히 특정일에 몰리는 현상은 피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명진규 기자 aeon@asiae.co.kr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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