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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회담 언급 안하는 北매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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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제재 비난·핵 정당성만 보도
북미회담 언급 안하는 北매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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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설 기자] 사상 첫 북·미 대화 성사 가능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북한의 관영 매체들은 이 같은 사실을 언급하지 않고 있다. 북한 매체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정상회담 제안을 받아들인 다음 날에도 미국의 독자 제재를 비난하거나 핵 무력 완성의 정당성을 주장하는 보도를 잇따라 내놓았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은 지난 10일 "국제법에 대한 노골적인 위반이며 주권침해 행위"라며 미국 주도의 대북 제재를 비난했다. 유일하게 북·미 정상회담 관련 기사를 보도했던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는 같은 날 해당 기사를 게재했다가 곧바로 삭제했다. 앞서 조선신보는 "평화의 담판이 시작되려 한다"며 "미국은 미국의 안전을 위해 핵보유국 조선과 대화를 하는 것 외에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었던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 같은 북한 매체의 움직임에 대해선 향후 기 싸움을 염두에 둔 포석이란 해석이 지배적이다. 또 김정은이 핵 무력 완성과 관련해 지금까지 국내에 선전해 온 내용과 정반대라 이를 수습하는 데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북한이 핵 무력 완성에 오랜 기간 주민 결속을 도모해 왔기에 곧바로 미국과의 화해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있어 주민들의 동의를 얻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는 5월 북·미 정상회담 성과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이 평양을 방문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에 여러 성과를 홍보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한 다음에 북한이 핵 무력을 완성한 덕분에 미국이 굴복했다는 식으로 보도할 가능성 높다"고 내다봤다.

한편 북한 매체들은 김정은이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 특별사절 대표단을 통해 직접 밝힌 비핵화 의지, 한미 연합훈련에 대한 이해 등 '3.5 합의' 내용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언급을 피하고 있다.
이에 대해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한 나름대로 신중한 접근을 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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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설 기자 sseo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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