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아파트값 상승세, 강남과 어깨 나란히…마포구, 용산구, 성동구, 광진구 4區4色
마포구, 용산구, 성동구, 광진구 등은 구도심의 노후 주택들이 허물어지고 새 아파트가 그 자리를 대신하면서 몸값이 뛰었다. 아파트 가격 상승세는 강남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수준이다.
강북의 부동산 리더로 자리매김한 마·용·성·광의 기세도 대단하다.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은 마포구 1.58%, 용산구 1.80%, 성동구 1.52%, 광진구 0.84% 등으로 조사됐다.
마·용·성·광의 아파트 중위매매가격은 2월 기준 6억5000만~9억3750만원으로 10억7500만~13억3000만원에 이르는 강남 3구와는 아직 가격 격차가 있다. 하지만 한강 조망권 프리미엄과 맞물려 마·용·성·광의 기세가 만만치 않다는 점을 고려할 때 가격 격차는 줄어들 수 있다.
용산구에서 2월에 거래된 아파트 중 가장 비싼 몸값을 자랑한 것은 한강로2가 아스테리움 용산 121.17㎡로 16억9000만원에 거래됐다. 한강로3가 용산시티파크 1단지 146.53㎡가 16억4000만원으로 조사됐다. 이촌동 한가람아파트 114.96㎡는 14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2월에 거래된 아파트 중 성동구에서 가장 비싼 단지는 성수동2가 힐스테이트 143㎡로 14억7000만원에 주인을 찾았다. 옥수동 옥수하이츠 114.78㎡는 12억8000만원, 옥수동 이편한세상 옥수파크힐스 84.3㎡는 12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광진구에서 2월에 거래된 가장 비싼 아파트는 자양동 더샵스타시티다. 전용177.97㎡가 17억3000만원에 거래됐고, 139.6㎡는 12억9000만원에 매매됐다. 자양동 광진트라팰리스 119.11㎡는 11억5000만원에 새 주인을 찾았다.
마·용·성·광 지역에서는 한강변 아파트 강세 현상이 공통된 특징이었지만 차이점도 보였다. 우선 마포구에서는 상대적으로 새 아파트 강세 현상이 두드러졌다. 상위 10위권 아파트는 모두 2000년대 이후에 건축된 단지다. 4~6위를 차지한 현석동 래미안웰스트림과 아현동 아현아이파크는 2016~2017년 만든 신축 아파트다.
용산구에서는 상대적으로 노후 아파트 강세가 두드러졌다. 상위 10위권에 왕궁아파트(1974년), 점보아파트(1974년) 등 44년 된 노후 아파트 3곳이 이름을 올렸다. 이 아파트들은 11억9500만원에서 13억9000만원에 거래됐다.
광진구에서는 역세권인 건대입구역 인근에 있는 더샵스타시티가 상위 1~2위를 차지했다. 광진구 강변에 있는 아파트의 강세 현상이 역세권 쪽으로 옮겨가는 모습이다.
양지영 R&C연구소장은 "마포구, 용산구, 성동구, 광진구 등은 그동안 강남 못지않게 부동산 가격이 많이 오른 것에 대한 부담 때문에 올해 상승 폭은 예상보다 크지 않을 수 있다"면서 "하지만 용산구, 성동구 등은 지역적 특성과 한강변이라는 투자 가치를 고려할 때 중장기적으로 강남을 능가하는 부동산 가격을 보일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류정민 기자 jmryu@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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