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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희 5언더파 "싱가포르가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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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SBC위민스 첫날 공동 2위, 제니퍼 송 선두, 박성현과 전인지 공동 4위

지은희가 HSBC위민스 첫날 9번홀에서 아이언 샷을 하고 있다. 센토사(싱가포르)=Getty images/멀티비츠

지은희가 HSBC위민스 첫날 9번홀에서 아이언 샷을 하고 있다. 센토사(싱가포르)=Getty 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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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미키마우스' 지은희(32ㆍ한화큐셀)의 진군이다.
1일 싱가포르 센토사골프장 탄종코스(파72ㆍ6718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HSBC위민스월드챔피언십(총상금 150만 달러) 첫날 5언더파를 몰아쳐 공동 2위를 달리고 있다. 제니퍼 송(미국)이 리더보드 상단(7언더파 65타)을 점령했고, 박성현(25)과 전인지(24ㆍKB금융그룹), '혼다LPGA타일랜드 챔프' 제시카 코다(미국) 등 무려 9명이 공동 4위(4언더파 68타)에서 추격 중이다.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었다. 10번홀(파4)에서 출발해 13~14번홀 연속버디로 시동을 걸었고, 1~2번홀 연속버디에 이어 5, 8번홀에서 1타씩을 줄이며 기어코 선두 자리를 차지했다. 그러나 마지막 9번홀(파4)에서는 두번째 샷이 벙커에 빠져 보기를 적어냈다. 페어웨이안착률 93%에 그린적중률 83%의 정교한 샷이 발군이었다. 선두와는 2타 차, 시즌 첫 승을 노려볼 수 있는 자리다. "샷이 좋았다"고 했다.

지은희가 바로 163cm의 아담한 체격에도 전략적인 플레이로 LPGA투어에서 정상에 선 베테랑이다. 미국 무대 첫 해인 2008년 웨그먼스LPGA투어 우승으로 파란을 일으켰고, 이듬해 US여자오픈에서 곧바로 메이저챔프에 등극했다. 2010년에는 그러나 스윙 교정과 함께 지독한 슬럼프에 빠져 속을 태우다가 지난해 10월 스윙잉스커츠 타이완챔피언십에서 무려 8년 만에 통산 3승째를 수확했다.
제니퍼 송이 버디만 7개를 쓸어 담는 기염을 토했다. 그린을 딱 한 차례만 놓친 아이언 샷이 돋보였다. 2011년 투어에 입성했지만 아직 우승은 없다. 코다는 버디 6개와 더블보기 1개를 묶어 우승 경쟁에 뛰어 들었다. 지난주 태국 대회에 이어 2주 연속 우승의 기회다. 에리야 쭈따누깐(태국)과 브룩 헨더슨(캐나다) 등도 공동 4위 그룹에 합류해 치열한 몸싸움을 예고하고 있다.

한국은 박성현이 버디 7개와 보기 3개로 4타를 줄였다. 12개 홀에서 1오버파로 부진하다 13~16번홀 4연속버디에 이어 18번홀(파4) 버디의 뒷심을 과시했다. 전인지는 2번홀(파4) 보기 이후 버디 5개를 솎아내 상위권으로 도약했고, 유소연(28ㆍ메디힐)이 3언더파 공동 13위다. 박인비(30ㆍKB금융그룹)는 버디 1개와 보기 2개의 단출한 스코어카드를 제출했다. 1오버파 공동 41위로 시즌 첫 무대를 출발했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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